| 이른 아침 나를 기억하라
14. 설거지 명상 일단 싱크대 앞에 서서 소매를 걷어올리고 따뜻한 물 속에 손을 넣으면 설거지하는 일이 정말로 재미 있어진다. 각각의 접시와 설거지물과 그 물 속에서의 내 손동작을 <알아차림>으로 느끼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빨리 후식을 먹으려고 서두른다면 설거지하는 일이 자연 짜증스럽고 시간만 낭비되는 것이다. 매 순간 순간의 삶이 하나의 기적인데 그렇게 시간을 보내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접시 자체와 내가 그 접시들을 닦고 있다는 사실이 바로 기적인 것이다. 마찬가지로 후식을 먹는 일도 즐겁지 못하게 된다. 손에 포크를 든 채 다음에 할 일을 생각하느라고 그 맛과 느낌을 음미하며 먹는 후식의 즐거움도 잃어버리게 된다. 그것은 미래에 항상 끌려 다니면서 현
재마저도 제대로 살지 못하는 일이다. 이 햇살 안에서는 성스럽다거나 세속적이라는 구별이 없다. 내가 설거지하는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은 사실이지만, 나는 그 시간을 완전하게 즐기기 때문에 행복하다. 설거지하는 일은 수단인 동시에 목적이 다. 다시 말하면, 접시를 깨꿋하게 하기 위해 설거지하는 것은 물론이고, 매 순간을 충만하게 살기 위해 설거 지하는 일 자체가 설거지하는 일이다.
향유하는 것이다. 마치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 같은 발걸음으로 걸어 보는 것이다. 벨소리가 나면 유쾌하지 않을 수도 있다. 늘 바쁜 것에 시달리면서도 여유로운 시간이 생기면 혼자가 되는 것이 두려워 티븨를 보거나 신문을 집
는다. 언제 우리 내면과 마주하는 시간을 갖을 것인가? 받아들여보라. 빨간불을 보면 미소지으며 숨쉬기를 시작하라. 행복은 만들 수 있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