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이후 

제11장 읽혀지지 않은 일기

... 중년은 자기의 기록을 남기고 싶은 때이다. 

    그러나 자기의 이야기 속에 남의 잘못이나 남에 대한 원망을 늘어놓아서는 안된다.

... 사람은 자신의 눈에 보이는 당장의 현실밖에 이해하지 못한다. 

    역사적 사실이란 여간해서는 마음속에 파고들지 못한다. 

    세상을 바꾸기 위하여 글을 남기려는 것은 어리석은 시도다.

... 지구란 언제나 그 위에서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 모든 책임을 지며 살아갈 수밖에 없다.

    사람은 스스로가 자신의 운명을 선택하고 그 결과를 떠 맡는다.


제12장 계산대로 되지 않는 인생

... 아름다움과 추함을 무슨 기준으로 판단하는 딱 부러지는 답은 없지만 쭈글쭈글한 늙은 얼굴에도 

    안정감과 친밀함이 배어날 수 있다.

... 늙는 다는 것은 누구도 원치 않으나 누구나 아직도 중년이라고 생각하는 무렵부터 사람은 필수적으

    로 이곳저곳 부분적인 노화와 죽음을 체험하게 된다. 노화는 당사자의 죄가 아니다.

... 건강에 대한 집착도 중년 이후에는 그 도가 더욱더 심해진다. 

    건강 유지 자체가 삶의 목적이 된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 젊었을 때는 정의라는 것이 중요한 것으로 생각했다.

    나이가 들면서 마음에 들지 않는 타인에게도 친절을 베푸는 것이 큰 덕이라는 것을 알게된다.

... 나이가 들어 체력이 떨어지게 되면 근면이나 성취욕이 일종의 어리석음이라는 것을 알게된다.

... 인생이란 이론대로 되는 것이 아니다.
    젊었을 때는 자신의 생각대로 되는 일에 쾌감을 느낀다. 

    그러나 중년 이후에는 자신의 견해, 예측, 희망 등이 어긋날 수 있음을 이해하게 된다. 

    아무리 일이 안풀려도 모든 것이 자기의 책임이라 좌절하지 않을 수 있고 일이 잘 되어도 굳이 자신

    의 공을 내세우지 않는다.


제13장 자식이 있다는 것의 쓸쓸함과 괴로움.

... 중년에 봉착하는 또 하나의 문제는 자식에 대한 것이다. 

    우리는 우리가 부모에게 해 드린대로 자식에게 기대할 수 없는 세상을 살고 있다.

... 희망자체가 반드시 옳은 것일 필요는 없다.

... 자식이 있는데도 허전함을 느끼는 사람은 이외로 많다.  

    자식이란 존재에게서 무엇인가를 기대해도 좋지만 그런 기대는 십중팔구 깨어지기 마련이다. 


제14장 어디에나 지옥과 천국은 있다.

... 중년이란 같은 삶에서 지옥도 보고 천국도 볼 수 있는 나이를 말한다.

... 촬스황태자와 만난 길거리의 어린시절 친구 이야기.


제15장 가치관의 교차점.

... 중년 이후의 몸 상태는 중고차와 비슷하다.  

    중년이 되면 누구든 어느 한 부분은 중고차처럼 개조된 인간이 된다. 

    물질이란 사용하면 반드시 낡고 약해진다. 그러나 그럼으로 인간은 건강의 축복을 알게 된다.

... 젊었을 때는 돈이라면 무엇이나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중년이 되면 대부분 인간은 돈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무엇이 있다고 깨닫는다.

... 세상에는 부모에게 돈을 물려받았다는데 대하여 감사하지 않는 사람이 얼마든지 있다.

... 사람의 가치관은 시간의 흐름에따라 크게 변한다. 

    아무리 멋쟁이라도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아름다움보다 더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이 중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