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년이후
제1장 단지 인간 그 자체만이 존재할 뿐이다.
...
악에서는 어린아이가 되고 지혜에 있어서는 어린아가 되지말라
-
바울,고린도전서14,20 어런이 되지 않으면 결국 지혜를 알 수 없다.
... 청춘은 아름답다는 것은 입발림소리다.
곰곰히 생각해 보라 그런 일이 있었는가?
청춘은 어딘지 탐욕스럽고 과민하고 자기 중심적이고 잘난체 하지 않은가?
... 중년이 되어야 이웃과 남에게 관심을 갖기 시작한다.
중년이 되어야 결국 사람은 "인간"이 된다.
... 시간이란 냉엄하다.
지금 대학입시 시험문제를 가져와 한번 풀어보라.
사람은 자기가 만난 사람 수 만큼 현명해 진다.
... 우리는 보통 다른 사람의 사정에 대하여 잘 모른다.
그럴 경우 흑백논리에 지배된다.
그러나 사정을 알고 보면 "도둑에게도 이유가 있다"는 말을 이해하게 된다.
타인에 대하여 잘 모른다고 자각할 수 있는 시기 그러니까 진정으로 남을 이해할 수 있는 시기가 중
년이다.
... 중년은 이 세상이 악마와 신으로 양분되어 있지 않다고 깨닫는 시기이다.
... 중년이란 신문을 제대로 읽고 신문 읽는 것이 재미가 붙는 시기이다.
제2장 출신상의 컴플렉스를 떨쳐 버린다.
...
이상적인 가정이 세상에 있겠는가. 조금씩은 모두 결함이 있는 환경에서 자란다
... 누구나 어릴때는 불행이나 탈선 등으로 상처받으며 성장하게 되지만 그러한 상처를 스스로 없애버
리고 자신의 본연으로 돌아가는 것이 가능한 때가 중년 이후이다.
중년이후란 출신상의 컴플렉스를 떨쳐버리는데 성공하게 되는 멋진 시기이다.
... 인간은 10년 20년이 지나야 자신의 과거를 객관적으로 볼 수 있게
된다.
최악의 비극으로밖에 생각할 수 없는 것들, 전쟁, 이별, 질병, 화재 모든 있을 수 없는 것들이 다 인
생에 있어 결국 있을 수 있는 일이었다고 생각하게된다.
... 못했던 공부, 실연의 아픔, 자라난 환경 때문에 이루지 못했던 꿈이 있다면 중년의 자유로움 속에
한번 도전해 볼 수도 있다.
...
중년은 용서의 시기이다. 한 시절 자신을 망친 원흉으로 불행의 원인으로 지목된 일들이 자신을 성
장시킨 비료였다고 돌아 볼 수도 있는 것이 중년이다.
... 과거의 모든 불행했던 기억을 자신만의 재산으로 승화시킬 수 있는 시기가 중년이다.
제3장 비로소 인생은 무르익는다.
...
대개 세상을 사는 지혜는 살아가면서 만나는 사람들에게서 배운다.
표현방식, 옷 입는법, 처세. 화장 하는 법, 옷 입는 법....
우리는 나이를 그저 먹어가는 것이 아니다.
모든 것이 시간이 필요하다.
중년 이후가 말 그대로 진정한 인생이다.
... 나에게 친구들이란 평생을 살아 있는 선생님과 같은 존재이다.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자신의 활동범위를 좁히고 친구들과는 멀어지는 사람들이 있다.
... 관계가 깊지 않은 교제,--약간 알고 있다든지, 혹은 잘 알지도 못하는 관계는 별로 도움이 안된다.
세상 사람들은 어떤 사람을 조금 알고 있다고 인맥운운한다.
그러나 진정한 영혼의 시간을 공유하는 친구는 인맥 이상의 존재이다.
대단히 모순되는 말 같지만 인맥을 만들기 위해서는 인맥을 이용해서는 안된다.
그 사람은 내친구다라는 말을 남에게 한다면 그는 이미 내 친구에서 빠져 나간다.
... 모든 것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러므로 중년 이후가 말 그대로 진정한 인생이다.
... 친구라는 사실에 세속적인 부가가치를 겉으로 내세우려 해서는 안된다.
그저 만나고 싶을 때 만나고 이야기하고 싶을 때 시간을 할애하며 병이 낫을 때 진심으로 위로해
주
고 남녀관계를 초월해 예의를 갗추며 마음의 상처도 이야기할 수 있는 친구가 진정한 친구고 진짜
인맥이다.
... 내가 친구들에게 내 세울 수 있는 유일한 보은은 친구의 일에 대하여 일절 말하지 않는 것이다
나는 무덤까지 가져가려는 친구의 비밀을 몇 가지고 있다.
나는 그사람과 친하다고 말하지 않으며 그 사람의 사생활에 대해서 말하지 않기 때문에 우정이 유
지되고 있다고 믿느다. 그렇게 되기 까지 모든 것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러므로 중년 이후에야 비로소 인생은 무르익게 되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