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벨룽의 반지 2 *410 000903 라인의 처녀들이여 신이 돌아가셨다고? 그거 큰 일 아이가 이놈의 인간들이 세상을 망하게 할낀디 말려줄 신도 없다니 덕천강 가에서 8 *411 000903 삶은 덕천강 강물결이라 햇빛이 비치면 반짝이고 바람이 불면 출렁이네 쉰 넷이 되니 알겠네 운이란 있는 것이 아니네 복도 있는 것이 아니네 산기슭에 와 닿는 물결은 눈물이네 운이란 없는 것도 아니네 복이란 없는 것도 아니네 크리슈나 알라가 진리라도 큰 일이고 아니라도 큰일이네 그게 옳으면 그곳에 가지 않은 모든 인류가 지옥에 떨어질 터이고 그게 틀리면 그 곳에 잇는 사람들 불쌍해서 우짜노 쉰 셋이 되니 알겠네 생은 거저 흔들리는 물결이네 * 氷明延壽(904-975)-중국의 禪僧 法眼宗의 3조 이 흐름을 타고 너에게로 2 - 운주사에서 *405 1 구름에 배를 띄우고 그 우에 누운 돌부처 어디로 갈거나 사람들이 안보는 날이면 어디론가 떠났다가 발자국소리 들리면 어김없이 그 자리에 도로와 누워 계신 부처님 2 천년의 세월동안 사람들이 와불을 깨웠네 일어나라 와불이여 천불 천탑을 하룻새에 지었다고? 아닐세 어느밤 천명의 사람들이 함성을 질렀을 뿐 일어나라 와불이여 사람들이 밤새워 계곡을 가득 채울 때 부처님은 손을 가슴에 모으시고 고요히 듣고 계셨네 3 배를 띄운 구름 고요한 파도 속에 조용히 흐르는 강 구비쳐도 물결도 없구나 저리도 큰 탑들이 바위 위에 줄을 서고 둥글지도 못한 부처들이 늘어 선 것은 모르는가 이 흐름을 타고 너에게로 가는 노와 더디어는 가지 못하고 돌이 된 사공들이네 터질까 기슴을 부둥켜안은 사람들이네 4 달님은 솔가지로 부처님 옷자락에 그림 그리고 노는데 한 아이가 와불 곁에 와 누웠고 언덕이 흔들려 산들이 물결이 되더어 부처를 흔들어 깨워 천천히 흘러갔다네 이 흐름을 타고 너에게로 이 계곡을 빠져나갔다네 달님이 산꼭대기를 베고 누워 참아 가지 못했다네 5 어제 운주사에 왔는데 오늘 또 온 것은 밤사이 흐름을 타고 떠나시던 부처님 때문일세 오늘 다시 그곳에 오니 부처님은 여전히 거기 계시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