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바오로의 삶의 모습
우리가 바울로를 존경하고 그분의 가르침을 따르고저 할 때 우선 그분의 삶의 모습
을 그려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바울로의 모습으로 어느 영화에서 본 고린도인들과 같
이 어울려 포도주를 마치고 등실등실 춤을 추던 모습을 잊을 수 없다. 생각하면 당시
는 예수님 께서 십자가의 고난의 길을 가시고 피를 흘리신 그 아픔의 소문이 아직도
생생할 때이었을 터인데 사도 바울로의 모습이 저래서 온당 할 것일까 하는 생각도 할
수 있겠다. 우선 그의 글에서 그의 삶의 모습을 가장 잘 나타내 주는 서너군데의 예를
읽어 보자.
"따뜻한 동정심과 친절한 마음과 겸손과 온유와 인내로 마음을 새롭게하여 서로 도와
주고 피차에 불평할 일이 있어도 서로 용서하여 주십시오".
< 바울로-골로새서 3:2>
"우리 강한자들이 마땅히 연약한 자들의 약점을 담당하여 줍시다".
< 바울로-로마서 15:1>
"서로 남의 짐을 져 주십시오 그렇게 함으로서 그리스도의 법을 이루어야 합니다"
<바울로-갈라디아서 6:2>
"항상 기뻐하십시오, 쉬지 않고 기도 하십시오, 어떤 처지 에서 든지 감사하십시오"
<바울로-데살로니가전서 5:16>
이 네 구절로 우리는 충분히 바울로의 사는 모습을 볼 수 있는 듯하다.
남의 고통을 내 고통으로 알고 서로의 짐을 져 주라는 바울로- 바울로는 이를 그리스
도의 법이라고 까지 하였다. 이런 구절은 성경속에 단 한번나온다. 또한 이것을 기록
할 때 바울로는 무슨 복음서를 읽고 따온 것이 아님을 생각해 둘 필요가 있다. 온유와
겸손과 따뜻한 마음과 동정심 이것이 바울로가 기대한 그의 신앙인으로서의 생활 태도
였을 것이며 어쩌면 그가 그린 神國의 모습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까지 하게 된다.
그분은 또한 부지런 할 것과 자신의 직업에서 최선을 다하여 일 할 것을 가르치셨다.
이는 오늘날 우리사회가 추구하는 善한 시민의 기본적인 모습이다. 그리고 사회를 지
탱하여 가는 기본적인 윤리관 이기도 하다.
"게으른 자를 멀리 하시오"
<데살로니가 후서 3:6>
"각자 자기의 직업을 가지고 자기 손으로 일해서 살아 가십시오"
<데살로니가 전서 4:11>
오늘날 교회는 신자로 넘치고 있다. 대략 서울 인구의 10%가 가톨릭 신자라 하고 20%
가 프로테스탄트 라고 하니 성인의 근 60%가 기독교의 신자들인 셈이다. 이 기독교의
신자들이 모두 서로의 짐을 져주는 삶을 산다면 우리 한국의 서울은 세계에서 그 유례
가 없는 정말 참다운 신국의 삶을 누릴만한 좋은 도시가 되어야 할 것이다. 그런데---,
그런데 사실은 어떠한가. 모두들 교회를 나가고 있으나 남의 짐을 져 주려하는 신자는
정말 드문 것 같지 않은가.
우리는 모두 그리스도의 법을 지키지 아니하는 신자들인 것이다. 지금이야 말로 조용히
바울로의 말에 귀를 기우려야 할 때인 것이다.
그가 신자들의 생활을 경건하게보다 기쁘게 살 것을 가르친 것도 인상깊다.
그는 이 대목을 다른 편지에서도 반복하고 있다. <빌레몬서 4:4>
십자가의 아픔에 참여하는 것은 고통을 당하는 고행으로만이 이루어 지는 것이 아니다.
스스로 주어진 우리의 삶을 기쁘게 사는 것이 하느님을 또한 기쁘게 하는 것임을 바울
로는 가르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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