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쇼라즈니시4-3

서양의 붓다 3

 

헤라크레이토스

아담을 유혹한 것은 이브가 아니라 신이었다

 

 드러난 것보다 숨은 조화가 훨씬 낫다.

  그러나 어려운 일이다. 그대는 끊임없이 어려움에 처할 것이다. 사람들은 그대에게 일관성을 기대한다. 그리고 숨은 조화는 사회의 일부가 아니다. 그것은 우주의 일부이지 사회에 속하지 않는다. 사회는 인위적인 현상이다. 사회는 모든 것이 정체되어 있다는 생각을 근거로 한다. 사회는 부동의 도덕과 율법을 만들었다. 마치 모든 것이 변하지 않는 것처럼 생각한다. 그래서 똑같은 도덕률이 수 천년 동안 지속된다. 모든 것이 변하는데 도덕은 변함없이 유지된다. 모든 것이 끊임없이 변하는데 소위 도덕주의자들은 계속 똑같은 설교를 늘어놓는다. 그들의 설교는 시대 상황과 전혀 맞지 않는다. 그들은 과거로부터 내려오는 일관성을 맹목적으로 유지한다. 이렇게 시대와 어긋나는 일이 계속된다.

  모하메드의 시대에 아라비아 지역에는 여자가 남자보다 네 배나 더 많았다. 전사(戰士)였던 아라비아인들은 끊임없이 전쟁을 하면서 서로를 살육했기 때문이다. 여자들은 그렇게 어리석지 않았다. 그래서 여자들은 네 배나 더 많은 숫자가 살아남을 수 있었다. 그 다음에는 어떻게 될 것인가? 여자가 네 배나 더 많은 사회가 도덕적으로 어려움에 처하리라는 것은 쉽게 짐작할 수 있는 일이다. 많은 문제가 일어날 것이다. 그래서 모하메드는 남자 한 명이 네 명의 여자와 결혼할 수 있다는 율법을 만들었다. 그리고 모하메드교인들은 지금도 이 율법을 따르고 있다.

  이제 그것은 아주 추한 율법이 되었다. 그런데 그들은 일관성 있게 코란을 따른다고 말한다. 이젠 상황이 달라졌다. 완전히 다른 상황이다. 이제는 여자가 남자보다 네 배나 더 많은 상황이 아니다. 그런데 그들은 아직도 그 율법을 따른다. 특정한 역사적 상황에서 지혜로운 방편이었던 율법이 이제는 추해졌다. 너무나 추한 일이다. 그러나 모하메드교인들은 그 낡아빠진 율법을 따를 것이다. 그들은 아주 완고한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변할 수 없다. 다시 모하메드에게 조언을 구할 수도 없는 일이다. 그는 이미 이 세상 사람이아니다. 그리고 모하메드교인들은 아주 교활하다. 그들은 다른 예언자들이 올 수 있는 문을 완전히 닫아 버렸다. 그렇지 않으면 다른 예언자가 와서 무엇인가 변화를 일으킬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모하메드를 마지막 예언자로 선포했다. 이제는 모하메드 자신이 다시 오기를 원한다 해도 올 수 없다. 모하메드교인들이 문을 닫아걸었다. 

  항상 이런 식이다. 도덕주의자들은 문을 닫아건다. 새로운 예언자가 오면 문제를 일으킬 것이기 때문이다. 새로운 예언자는 낡은 규범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다. 그는 순간은 산다. 그는 자기만의 고유한 규범을 가질 것이며, 지금 이 현실에 대응할 것이다. 그가 과거를 고수할 것이라는 보장이 어디에 있는가? 아무런 보장도 없다. 그래서 도덕주의라는 전통은 문을 닫아 버린다.

  자이나교인들 또한 문을 닫아 버렸다. 그들은 마하비라(mahavira)가 마지막 예언자라고 말한다. 이제 더 이상의 티르탕카라(tirthankara)는 없다. 이슬람 교인들은 모하메드를 마지막 예언자라 하고, 기독교인들은 예수를 신의 독생자라고 한다. 이제 더 이상의 아들은 없다. 모든 문이 닫혔다. 이렇게 도덕주의자들이 항상 문을 닫아거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것이 안전한 방책이기 때문이다. 예언자가 오면, 순간에서 순간을 사는 예언자가 오면 모든 것을 엉망진창으로 만들 것이다. 그는 거대한 혼란을 일으킬 것이다. 그대는 어느 정도 안정되어 있다. 교회, 도덕률, 규범 등 모든 것이 안정되어 있다. 그대는 그 규칙들을 따르기만 하면 된다. 표면적으로 볼 때 그대는 분명히 조화를 얻었다. 그런데 다시 예언자가 오면 그는 모든 것을 혼란시킬 것이다. 그는 모든 것을 다시 창조하기 시작할 것이다.

   도덕주의자는 표면에 머무는 사람들이다. 규범이 그들을 위해 있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규범을 위해 살아간다. 그들을 위해 경전이 있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경전을 위해 있다. 그들은 규범을 따를 뿐 자각이 없다. 자신의 각성된 의식을 따르지 않는다. 자각과 주시의 빛을 따르라. 그러면 숨은 조화를 얻을 것이다. 이때 그대는 대립되는 것에 대해 염려하지 않는다. 그 대립되는 것을 이용할 수 있다. 일단 그것을 이용할 수 있게 되면 그대는 비밀의 열쇠를 얻은 것이다. 미움을 통해 그대의 사랑을 더 아름답게 만들 수 있다.

  미움은 사랑의 적이 아니다. 미움은 사랑을 아름답게 만드는데 없어서는 안될 감미료와 같다. 미움은 배경이다. 이때 그대는 분노를 통해 자비를 더 강하게 만들 수 있다. 분노는 자비와 반대되지 않는다. 예수가 "원수를 사랑하라."고 말한 의미가 그것이다. 원수를 사랑하라. 원수는 적이 아니다. 그들은 친구다. 그들을 이용할 수 있다. 숨은 조화 속에서 그들은 하나가 된다.

  분노라는 원수가 있다. 그것을 이용하라. 그 원수를 친구로 만들어라. 미움이라는 원수가 있다. 이 원수를 이용하라. 그것을 친구로 만들어라. 미움을 통해 그대의 사랑을 더 깊은 차원으로 성장시켜라. 미움을 토양으로 삼아라. 미움은 사랑의 토양이다.

  이것이 헤라클레이토스의 숨은 조화다. 원수를 사랑하라. 대립되는 것을 이용하라. 대립되는 것은 적이 아니다. 그것은 훌륭한 배경이다.

대립은 화합을 가져오고
불화에서 가장 아름다운 조화가 생겨난다.

아무도 헤라클레이토스를 능가하지 못한다.

대립은 화합을 가져오고
불화에서 가장 아름다운 조화가 생겨난다.
만물은 변화 속에서 안식을 발견하나니.
자신과 불화를 이루는 것이 
어떻게 자신과 일치되는지 사람들은 이해하지 못한다.
수금(竪琴)과 활의 경우처럼 
구부러진 등에도 조화는 있다.
활의 이름은 삶이지만 
그 일은 죽음이다.

  합리주의자들의 눈에는 헤라클레이토스의 말이 수수께끼처럼 들릴 것이다. 그러나 과연 그럴까? 그대에게 보는 눈만 있다면 그는 수정처럼 투명하다. 그는 너무나 찬란하다. 그러나 합리적인 마음에 얽매여 있다면 그를 이해하기 어렵다. 그는 "부조화를 통해 가장 아름다운 조화가 탄생한다. 불화가 화합을 가져온다. 원수를 사랑하라."고 말한다. 

  만일 대립되는 것이 파괴된다면 삶은 무미건조해질 것이다. 악이 존재하지 않는 세상을 생각해 보라. 그대는 선이 존재할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죄인이 없는 세상을 생각해 보라. 성자들이 존재할 수 있겠는가? 죄인이 없다면 성자도 존재할 수 없다. 성자는 죄인을 필요로 한다. 그리고 죄인은 성자 없이 존재할 수 없다. 죄인은 성자가 필요하다. 여기에 숨은 조화가 있다. 그들은 양극이다. 삶이 아름다운 것은 양자(兩者)가 있기 때문이다. 악마가 없으면 신이 존재할 수 없다. 신이 영원하듯이 악마 또한 영원하다.

  사람들은 내게 와서 이렇게 묻는다.
"신이 존재한다면 이 세상에는 왜 이렇게 많은 불행과 악이 존재하는 것입니까?"

  그런 요소가 없으면 신이 존재할 수 없다. 그런 요소가 배경이 된다. 악마 없이 신 홀로 존재한다면 그는 무미건조해질 것이다. 그대는 신을 토해 버릴 것이다. 그는 다소 역겨운 존재가 될 것이다. 신은 숨은 조화를 안다. 그는 악마가 없으면 존재할 수 없다. 그러니 악마를 미워하지 말라. 그를 이용하라. 신이 그를 이용하는데 그대라고 왜 그를 이용하지 못하겠는가? 신이 악마 없이 존재할 수 없다면 그대 또한 악마 없이 어떻게 존재할 수 있겠는가? 진정한 성자들, 강렬함을 지닌 성자들은구제프(Gurdjieff)와 같다.

  앨런 왓츠(Alan Watts)는 구제프에 대해 "그는 내가 아는 가장 신성한 악당이다."라고 말했다. 사실이 그렇다. 구제프는 악당이다. 하지만 가장 성스러운 악당이다. 신 자신이 가장 성스러운 악당이다. 악마를 제거하는 것은 곧 신을 죽이는 것과 같다. 게임에는 양편이 필요하다.

  아담이 악마에게 유혹 받았을 때, 사실 아담을 유혹한 것은 신 자신이었다. 그것은 공모(共謀)였다. 뱀은 신을 위해 일했다. 악마 역시 그렇다. '악마(devil)'이라는 단어는 아름답다. 이 단어는 '신(divine)'을 뜻하는 산스크리트 어원에서 나왔다. 'divine' 역시 'devil'과 마찬가지로 'dev'라는 어원에서 나왔다. 두 단어가 똑같은 어원에서 나왔다. 뿌리는 하나다. 다만 가지가 다를 뿐이다. 하나의 가지는 악마이고, 다른 가지는 신이다. 그러나 둘 다 'dev'라는 똑같은 뿌리에서 나왔다. 여기엔 은밀한 공모가 있음에 틀림없다. 그렇지 않으면 게임이 지속될 수 없다. 여기엔 틀림없이 깊은 조화가 있다. 공모 관계가 있다. 신은 아담에게 "너는 이 지식의 나무 열매를 먹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로부터 음모가 시작된다. 게임이 시작되는 것이다. 이제 첫 번째 규칙이 정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