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쇼라즈니시4-20

서양의 붓다 20

 

헤라크레이토스

본질은 숨기를 좋아한다.


 제10부 본질은 숨기를 좋아한다.

 


<원문>


인간이 바라는 대로 되었다면 더 나빠졌을 것이다.
기대할 수 없는 것을 기대하지 않는한
결코 진리를 발견할 수 없을 것이다.
그것을 발견하기도 힘들고 얻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본질은 숨기를 좋아한다.
델피의 신탁은 말하지도 않고 숨기지도 않는다.
암시를 줄 뿐.


... 존재의 차원에는 언어가 없다. 
언어에 의존하면 존재와 교류할 수 없다. 존재는 신비하다. 해석이 불가능하다. 해석을 시도하면 빗나간다. 이 존재계를 사는 것은 가능하지만 생각의 대상으로 삼을 수 없다.존재계는 철학이 아니라 시에 가깝다. 존재계는 하나의 암시다. 무엇인가 보여주기는 하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마음을 통해서는 존재에 접근할 수 없다. 그대는 존재에 대해서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아무리 생각을 거듭하여도 존재의 차원에 도달하지 못할 것이다. 오히려 생각이 장애물이 된다. 보고 느껴라. 만져 보아라. 그러면 존재계와 더 가까워질 것이다.

... 마음은 항상 해석하려는 경향이 있다. 자연의 말은 인간의 언어와 다르다. 헤라클레이토스는 자연이 암호를 사용한다고 말한다. 한 송이 꽃이 피어 있을 때 이 꽃이 아무말도 하지 않는다고 할 수 있을까. 꽃은 많은 것을 말해준다. 다만 언어를 사용하지 않을 뿐이다.

... 자연은 그대를 위해 수많은 문을 열어 놓았다. 그런데 그대는 밖에서 기웃거리며 자연을 알고 싶어 한다. 자연에는 바깥이 없다. 이 말을 반복하겠다. 자연에 바깥은 없다. 모든 것이 안에 있다. 어떻게 자연의 바깥에 존재할 수 있겠는가? 전체가 안에 있다. 그런데 마음은 불가능한 것을 시도하려고 한다. 마음은 바깥에 서서 기웃거리며 관찰하려고 한다. 안된다. 이런 식으로는 안된다. 직접 자연에 참여해야한다. 안으로 들어가 자연과 하나가 되고 구름처럼 사라져야한다. 자취도 없이 흩어지는 구름처럼...

 


<원문>


인간이 바라는 대로 되었다면 더 나빠졌을 것이다.

... 왜? 그대가 바라는 것이 잘못되었으니까. 
욕망을 버려라. 그대가 지옥같은 삶을 사는 것은 욕망이 있기 때문이다. 욕망을 버려라. 그러면 문이 열린다. 욕망이 마음을 낳는다. 욕망의 본질을 이해하라. 욕망은 과거를 미래에 투사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데 미래는 아직 알려져 있지 않다. 그대가 우너하는 것은 모두 과거에서 나온 것이다. 모든 욕망은 과거의 반복 외에 다른 것이 아니다. 미래는 아직 알려지지 않은 것이다. 어떻게 알지도 못하는 것을 바랄 수 있겠는가? 미래에 있는 것을 욕구하는 것이 가능한가? 그대는 미래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 과거가 이미 알려진 세계라면 미래는 미지의 세계다. 그대가 미래에 대해 무엇을 바란다해도 그것은 모두 과거에서 나온 것이다.

... 그대가 바라는 대로 되지 않은 것은 참 잘된 일이다. 그래야만 그대가 깨어날 가능성이 있다. 헤라클레이토스가 이렇게 말하는데는 이유가 있다. 만일 모든 욕망이 충족된다면 그대는 혼수상태에 빠진 것처럼 둔해질 것이다. 아무런 자극도 없기 때문이다. 돈을 우너하면 돈이 산처럼 쌓이거 여자를 우너하면 선녀가 내려온다면, 성공을 우너하면 금방 성공이 주어지고 천국으로 가려하면 사다리가 금방 내려오면 ...그대는 멍청해질 것이다. 꿈속에 살게 될 것이다. 모든 것이 충족되는데 왜 진리를 추구할 것인가? 불행과 고통, 그대 스스로 만든 지옥, 이런 것들이 그대를 일깨운다. 이런 것들이 충격을 주어 그대를 깨어나게 한다.

 


<원문>


기대할 수 없는 것을 기대하지 않는한
결코 진리를 발견할 수 없을 것이다.

...진리는 기대의 대산이 될 수 없다. 그대가 기대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거짓이 될 것이다. 그대가 기대하는 것은 모두 심리적 투영이다. 그것은 마음의 일부이다. 그러나 진리는 기대의 대상이 아니다. 기대는 그대를 자각이 없는 상태로 몰아간다. 진리는 그대에게 기다림조차 없을 때 일어난다. 그것은 돌발적인 깨달음이다.

... 진리는 낯설다. 진리는 어떤 암시도 주지않고 불쑥 찾아 온다. 기대도 없고 기다림도 없을 때 진리가 불쑥 나타난다.

 


<원문>


본질은 숨기를 좋아한다.

... 이것은 숨바꼭질과 같다. 아름다운 현상이다. 본질은 표면에 있지 않다. 본질은 중심에 숨어 있다. 본질은 나무의 뿌리처럼 깊은 곳에 숨어있다. 

... 시장, 정치, 성공, 출세 이 모두가 표피적 차원이다. 
먼저 그대는 그대 자신 속으로 들어가야한다. 그대는 우주의 축소판이기 때문이다. 먼저 그대는 자신의 중심으로 들어가고 그곳으로부터 난생 처음 우주의 법칙을 일별한다. 진짜는 숨어있다. 표면에 있는 것은 파도에 지나지 않는다. 표면에 있는 것은 꿈이다. 그것은 쇼에 불과하다. 내면 깊은 곳, 존재의 가장 깊은 곳에 숨어 있는 것이 있다. 바로 이것이 숨은조화라 부르는 것이다.
존재를 향해 나아가라. 중심 근원적 기반을 향해 매진하라. 항상 뿌리를 찾아라. 이파리에 속지 말라. 그러나 그대는 이파리에 현혹된다. 표면적으로 아름다운 여자가 있을 때 그대는 사랑에 빠진다. 이것이 이파리를 사랑하는 것과 같다. 이 여자의 내면은 아름답지 않을 수도 있다. 내적으로 아주 추악한 여자일 수도 있다. 이때 그대는 함정에 빠진 것이다. 이와 다른 내적인 아름다움이 있다. 내면의 빛이 밖으로 뿜어져 나온다. 어딘지 모르는 곳에서 빛이 나오고 있다. 이런 사람은 자석처럼 끌어당기는 힘이 있다. 무엇인가 신성한 기운이 있다.

본질은 숨기를 좋아한다.
이유가 무엇일까. 숨어야만 놀이가 계속되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으면 놀이가 중단될 것이다. 게임은 계속된다. 이것은 영우너한 게임이다. 설령 그대가 본질을 발견한다해도 게임은 계속된다. 다만 게임의 질이 달라질 뿐이다. 내밀한 핵심을 발견하는 순간 게임이 중단된다고 생각하지 말라. 그렇지 않다. 게임은 계속된다. 중심을 발견한 다음에 그대는 의도적으로 중심에서 벗어난다. 그대는 본질에게 다시 숨을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의도적으로 그렇게 하는 것이다. 이것은 두명의 아이가 숨바꼭질을 하는 것과 같다.

... 깨달은 사람들 또한 게임을 계속한다. 그러나 그들은 번뇌도 없고 욕망도 없다. 성취할 것이 없다. 그저 게임일 뿐이다. 
그대는 무지하기 때문에 게임을 심각하게 생각한다. 심각함은 질병이다. 이것은 사업이 아니다. 시간은 무궁히 많다. 서두를 이유가 없다. 그대는 항상 존재할 것이고 게임 또한 계속될 것이다.
편하게 생각하라. 느긋하게 받아들이라. 길모퉁이만 돌아가면 언제라도 본질을 발견할 수 있다. 그런데 왜 서두르는가? 릴랙스하면 금방 본질에 도달한다. 그러나 서두르면 표면을 벗어나지 못한다. 

본질은 숨기를 좋아한다. 아름다운 일이다. 본질은 자신을 과시하지 않는다. 겉으로 드러나 보이는 이파리는 본질이 자신을 감추기 위한 방법일 뿐이다. 꽃 속에 신은 아주 은밀하게 숨어있다. 건성으로 꽃을 본다면 그대는 신을 보지 못할 것이다.
테니슨은  "만일 꽃을 완전히 이해한다면 신을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맞는 말이다. 해변가의 조약돌 하나만 완전히 이해해도 신을 알게될 것이다. 눈에 보이는 형상 모두가 신이 숨어 잇는 장소다. 신은 모든 곳에 숨어 있다. 

... 삶은 참으로 미묘하기 때문에 긍정의 말도 부정의 말도 할 수 없다.
삶은 긍정도 부정도 아니다. 삶은 매우 풍요롭다. 삶은 긍정과 부정 사이에 무한한 등급, 무한한 단계가 있다는 것을 안다. 삶은 수많은 색깔을 가진 스펙트럼이다. 삶은 무지개다.

... 내가 세상을 떠난후 나를 철학자로 기억하지 말고 시인으로 기억해달라. 나는 그대들 안에 시를 쓴다.

 


<원문>


델피의 신탁은 말하지도 않고 숨지도 않는다. 암시를 줄 뿐..

... 암시는 해석되어야하는 것이 아니다. 암시는 삶을 통하여 경험되어야 하는 것이다. 그대의 마음은 해석하려는 경향이 있다. 마음에 현혹되지 말라. 마음에게 이렇게 말하라. 이것은 내 일이다. 너는 다른데 가서 놀아라.
나는 그대의 마음에게 말하고 있지 않다. 나는 빛나는 존재로서의 그대, 육화된 신으로서의 그대, 무한한 가능성과 잠재력을 지닌 그대에게 말하고 있다. 나는 그대의 과거가 아니라 미래에게 말하고 있다. 그대의 과거는 쓰레기다. 그것을 버려라. 쓰레기를 갖고 다니지 말라. 기대의 대상이 될 수 없는자. 아직 알려지지 않은 자에게 말하고 있다. 서서히 그대는 알려지지 않은 세계의 음악을 듣게될 것이다. 이 음악 속에서 모든 대립이 사라지고 숨은 조화가 나타난다. 본질은 숨기를 좋아한다. 본질은 하나의 신비다. 그것은 해결해야할 문제나 수수께끼가 아니다. 
살고 즐기고 누려야할 신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