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쇼의 조주 강의

그 뒤에는 말할 게 없다.

** 한 승려가 물었다.
스님께서는 세상이 무너져도 본성은 괴멸되지 않는다고 하셨는데 본성이 무엇입니까
조주가 대답했다
오온사대이다
승려가 다시 물었다.
그것또한 괴멸되는 것입니다. 괴멸되지 않을 이 본성이란 무엇입니까
사대오온이다.


한 승려가 조주에게 작별인사를 했다.
조주가 물었다
어디로 가는가
승려가 답했다
불법을 배우러 행각을 떠납니다.
조주가 말했다
붓다가 있는 곳에 머물지 말고 붓다가 없는 곳은 재빨리 지니가라. 어느 누구에게도 불법을 전하려 하지 마라.
승려가 말했다.
그렇다면 가지 않겠습니다.
조주가 말했다.
안녕 잘 가게.

라즈니쉬 강의

** 이 대담은 터무니 없다. 불교에 의하면 이 세상은 사대오온으로 구성된다. 질문도 그게 아니고 답도 그것이 아니다.


**완성시키지 않고 남겨 두는 것 이것이 선의 방법이다.
모든 것ㅇ르 낱낱이 말하지 않는다는 것은 듣는자에게 그것을 완성시킬 수 있는 기회를 준다는 뜻이다. 모든 대답은 불완전하다. 스승은 다만 방향을 가리킬 뿐이다. 조주는 사대오온의 방향으로 가지 말라고 말한다.
한계에 부딪쳤을 때 그대는 무엇이 남는지 알 것이다.
그러므로 선을 지적으로 이해하는 사람은 실패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선은 질문에 대한 답이 아니다. 대답보다 더한 어떤 것이다. 그것은 곧바로 실체를 가리킨다. 조주는 목격자로서의 그대가 남을 것이라고 말한다. 붓다의 본성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그대의 의식이 곧 붓다의 본성이다. 
 
** 선은 지식을 가르치지 않는다. 스승의 역할은 해답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다. 만일 답을 주는 스승이 있다면 그는 그대의 적이다.

..어디로 가는가?
이상한 제안이다. 어디서든 불법을 전하려하지 마라.. 그대는 불법을 가지지 못했다. 
이 선의 대화들은 참으로 이상하다. 이것은 소크라테스의 문답이 아니다. 
조주는 승려를 딜렘마에 빠뜨린다. 그러면 어느 곳에 머물라는 말인가?

선의 시인 이쇼의 시

시원한 비가 쏟아지면서
창문앞의 가냘픈 옥색 대나무가
노래를 한다.
초록색 이파리가
깃털처럼 나의 책상으로 날아든다.
그들은 여기보다 더 숨기에 좋은 곳이 없다는 것을 안다.

선은 낙옆조차 의식이 있다고 말한다. 의식이 없는 것은 없다. 의식을 갖는 방법이 각기 다를 뿐, 우리는 거대한 의식의 대양에 살고 있다. 


** 다윈의 진화론은 정말 어리석다. 지금까지 어떤 동물도 다른 동물로 변한 적이 없다. 지난 100만년 동안 인간이 되었다고 선언한 원숭이는 없었다.
그러나 동양에는 전혀 다른 개념이 있다. 모든 동물은 내면에서 무엇인가 진화하고 있다. 동물이 어떤 지점에서 죽으면 더 높은 단계로 태어날 것이다. 지금까지 인간은 수많은 동물이 도달한 가장 높은 단계에 있다. 그리고
인간 가운데는 붓다가 최고의 정점이다.

이쇼의 시에서. 낙엽은.. 모든 존재계가 생생하게 살아 잇으며 의식을 갖고 있다는 인식은 그대의 행동 전체를 변화시킨다. 
동물은 언제가는 ..미래의 어느 싯점에 붓다가 될 수도 있다. 그러니 동물을 사냥할 생각이란 아예 마라. 나무의 경우도 어떤 의식을 갖고 잇을 지 모른다. 그러니 나무를 해치거나 상처내려는 생각을 하지 말라.

** 선은 사랑이 거의 불가능한 것을 사랑의 행위로 변형시켜왔다. 예를 들어 선의 씨름이 그렇다. 그대는 그들이 싸우는 것을 볼 것이다. 그러나 그들에게는  분노 적대감 상대방을 이기려는 욕망 더 가지려는 욕심이 하나도 없다. 이것은 그냥 수행이며 놀이이다. 누가 이기든 상관 없다. 핵심은 누가 더 완벽하게 의식을 유지하느냐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