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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쇼의 조주 강의
남전을 처음 만났을 때 조주는 방장실로 들어갔다.
가장 쉬운 일은 어디로 가고 있는지에 대하여 아는 일이다. 결국은 그대가 도달하는 지점이 곧 그대가 처음 출발한 지점이기 때문이다.
** 붓다의 길은 아름다운 정원을 통해 가는 길이다.
라즈니시 강의 ** 조주는 형식적인 입문 과정을 거치지 않고도 깨달음을 얻은 예외적인 사람들 중의 한 명이다. 그들은 어느 누구의 제자도 아니다. 그것은 매우 예외적인 경우에 속한다. 그의 말 한마디 한 마디가 매우 싯적이고 함축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그러므로 완벽한 침묵속에 귀를 귀울여야 그 향기와 의미 실체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조주는 선의 역사에서 가장 사랑받는 스승 중의 한 명이다. 조주가 제자들을 다루는 방식은 너무도 부드럽고 정교하다. 조주에게는 인간이라는 돌덩이로부터 붓다를 조각해 내는 훌륭한 장인 정신이 드러난다. 모든 인간은 다만 크다란 돌덩이에 불과하다. 사랑이 넘치는 손길로 비본질적인 것을 깎아내고 오직 본잘적인 것만을 남겨두는 위대한 예술가 장인정신이 투철한 조각가가 필요하다. 그 절대적으로 본질적인 요소는 그대의 불성이다. ** 어디서 왔는가? 남전은 조주의 주소를 묻고있지 않다. 그대는 탄생이전에 어디에 있었는가 하는말이다. ** 서상원에서 왔습니다... 서상원은 이미 오래전 사라진 절이다. 조주는 이미 사라진 서상원 승려였다고 자신을 고백하고 있다. ** 여전히 성스러운 상을 보고 있는가? 스승에게 자신의 과거를 이야기할 필요는 없다. 스승은 그 쯤은 이미 알고 있다. 당신이 붓다인데 성스러운 상 따위가 무슨 소용입니까? 제 눈에는 앞에 누워 있는 여래가 보입니다. ** 그대는 주인 있는 사미인가? 남전은 일어나 앉는다. 저는 이미 스승과 함께 있습니다. 남전에게 왔을 때 조주는 이미 깨달음의 경지에 거의 도달해 있었다. 따라서 조주에게는 입문의 단계가 필요 없었다. 그는 언제라도 빛의 폭발을 이룰 수 있었다. 계절이 무르익고 때가왔다. 거의 다 익은 열매는 언제 땅에 떨어질 지 모른다. 다만 약간의 시간이 필요할 뿐이다. 조주의 대답은 말할 수 없이 아름답다. ..이른 봄이라... ** 선의 시인 소세끼(1275-1351) 내가 온 곳으로 돌아가는 길이 어디에 있는지 분명치 않을 때에는 어디로 가도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다. ** 그대가 어디서 왔는지는 잊어라. 가장 쉬운 일은 어디로 가고 있는지에 대하여 아는 일이다. 결국은 그대가 도달하는 지점이 곧 그대가 처음 출발한 지점이기 때문이다. ** 붓다의 길은 아름다운 정원을 통해 가는 길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