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 보은 - 속리산
스승께서 보은 속리산을 찾은 것은 1557년 가을이라고 생각되며 그곳에서 친구 성운을 만났다. 아니 대곡 성운(1497-1579:평생에 벼슬을 않고 살았다) 을 만나기 위하여 속리산에 갔다는 말이 옳을 것이다. 성운은 어릴적 스승께서 서울 사실적의 이웃 친구였으며 절친하게 지냈다. 성운은 남명보다 네 살이나 위이고 여섯해를 더 살았다. 30대 초반에 헤어진 두분은 서런해나 지나서야 만나게 되었으니 감회가 어떠 하였을까. 마음에 맞는 친구를 찾아 600리길을 열흘을 걸어와 만나다니 옛분 들의 우정에 절로 경의가 표해진다. 이때 보은현감으로 있던 동주 성제원 (1506-1559)을 성운이 소개했다. 두분은 처음 만나 곧 마음을 터는 친구가 되었다. 스승께서는 보은을 떠나기 전 계당 최흥림의 청에 따라 그의 금적정 사에서 지역의 유생, 선비들에게 강학을 펼쳤다. 한 번 만나 마음을 연 성제 원과 남명은 이듬해 추석 날 합천 해인사에게 만나기로 약정하고 남명은 집 으로 돌아왔다. 그 때의 스승과 성운 성제원이 만났던 장소가 어디쯤인지는 필자는 아직 알지 못한다. 이를 알려주실 스승을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