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사미정
           

          사미는 문경충(1494-1555)의 자이며 山水風月을 이름이다. 

       그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문경충은 자연을 벗 삼아 은둔의 세월을 살며

       - 나는 세상에서 버려진 물건이다. -로 시작되는 사미정기를 쓰기도 했다.

       스승께서는 문경충과 교유가 깊었으며 그를 대단히 높게 평가했다.

       아마도 이 사미정에 자주 다녔을 터이다.

       

         사미정은 행정구역상 대방면 대지리에 있으며 안내자 없이 찾기는 다소 

       힘들다. 황게폭포를 지나는 1026번 지방도를 따라 합천호를 지나는 길가

       하금교와 유전교를 지나는 중간쯤에서 대지리로 들어가는 길이 있다.

       이 길을 따라 상당히 경사진 마을길을 오르는데 마을 뒤 끝 벌판 중간에

       우뚝 사미정이 있다. 이 지역이 구릉으로 되어 있어 사미정은 개울이나 

       강을 접하고 있지는 않으나 앞으로는 40-50m 높이의 언덕이 이루어져 있어 

       마치 절벽위에 정자가 있는 기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