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합천 - 해인사
1557년 속리산에서 대곡 성운과 성제원을 만났던 스승께서는 이듬해 추석에 합천 해인사에서 만나기로 약속한 일이 있었다. 그러나 이는 쉬 운 일이 아니다. 삼가와 해인사는 3일을 걸어 가야하는 거리이며 성제 원으로서는 관복을 벗어야 한다는 전제가 있는 것이다. 1558년 추석. 스승께서는 제사가 있었고 비가 연사흘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해인사로가 성제원을 만난다. 비로 인하여 삼일을 더 해인사에 머물렀던 두분은 비 가 갠 후 가야산에 올랐으며 이 때 두분이 주고 받은 시들이 지금까지 전해지고 있다. 합천 해인사는 국도쪽에서 보면 고령에서 더 가깝다. 고속도로에서는 해인사 인터체인지에서 나와 13km쯤 북쪽 가야산 쪽으로 들어간다. 삼가에서 해인사까지는 80km이상의 거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