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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의는 70년대 초만해도 조선기와에 솟을 대문이 즐비한 전통마을이었다. 지금 안의를 지나면 정말 눈물이 난다. 우리 친구 안경환 교수의 부친이 이곳에서 아이들을 가르쳤고 나의 선친께서도 강가 누각에 올라 여러 당대의 유생들과 세상을 논하던 일이 새로운데 - 그때의 정취가 남아있다면 안의는 정말 세계적인 보물이었을텐데... 지금은 겨우 슈퍼마켓과 여관과 비디오점이 뒤엉킨 가난한 시골읍내에 불과하다. 스승은 1566년 3월 이곳에 와서 농월정이 있는 화림동 계곡 용추계곡이 있는 심진동계곡 수승대가 있는 원학동 계곡에서 당대 이곳의 유림과 제자들을 만나고 시를 읊었다. 이때 동행했던 이들이 하항, 조종도, 하옹도, 유종지, 이정이었으며 옥계 노진, 임훈, 임운 등을 만났다. 수승대가 있는 위천은 신영범의 고향마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