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명의 묘비들
남명의 묘비에 대하여
1572년 남명이 별세하셨다. 2월 8일이다. 4월 6일 산천재 동쪽산에 장사지냈다.
묘비명은 친구 대곡 성운(1497-1579)이 지었다. 대곡은 남명이 서울 살던 이웃
친구였으며 평생 친구로 지냈고 벼슬하지 않았다. 2,207자에 이르는 장문으로 내
용이 풍부하다. 현재 묘 앞에 서있는 묘비가 대곡의 것이나 세 번째로 새로 새겨
세운 것이다.
1615년(광해왕7년)에 남명에게 대광보국 승록대부 의정부 영의정 겸 영경연홍문과
예문관춘추관상감사 세자사가 추증되어 신도비를 다시 세우게 되었다. 이때 신도비
명은 정인홍이 지었다. 내암 정인홍(1535-1623)은 남명의 제자로 광해조의 탁월한
정치가였으며 영의정을 지냈고 대북파의 영수다.
인조반정시 서인들이 정인홍을 죽였다. 유림들은 정인홍의 신도비를 치우고 다시
미수 허목에게 부탁하여 신도비명을 지었다. 미수 허목은(1595-1682) 숙종조의 남
인의 영수로 영의정을 지냈다.
한편 유림 가운데 서인계열은 따로 우암 송시열에게 부탁하여 신도비명을 지었으나
초기에는 삼가의 용암서원앞에 세웠던 것을 1926년 묘옆에 따로 담장을 하고 세웠다.
이때 허목의 신도비는 치워져 지금은 묘 앞에 기대어 있다. 우암 송시열(1607-1689)
은 송자로 칭호된 동방의 공자로 불리웠다. 노론의 영수로 좌의정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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