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 허난설헌과 신사임당



    조선을 통하여 이름난 여성을 꼽는다면 단연 신사임당과 난설헌 허초희를 든다.

  때로는 그 두분을 비교 연구하려는 분들도 많다. 그러나 두분은 확연히 다르니 이를

  비교 연구하는데는 기본적인 접근이 단순하지 않으리라 생각된다.

  신사임당은 율곡의 어진 어머니로 알려져 그 예술이 클 것으로 상상하지만 남아

  있는 것들은 그림이 대부분이고 시문은 단지 3편 밖에 알려져 있지 않다.



  그러나 허난설헌은 남겨진 그림은 그다지 유별나지 않고 다만 전해지는 200여편의

  시는 그 경지가 경이롭다. 그러므로 시문으로는 두분을 비교하기가 힘들다고 생각

  된다.



  두분의 생애도 여성들의 역사는 잘 기록이 안되어 매우 단편적이며 다만 두분다 
 
  좋은 가문 태생이고, 재주가 뛰어났었다는 것과 신사임당은 높은 벼슬을 한 율곡

  이이의 어머니인 반면 난설헌은 남편과 사이가 좋지 않았고 자식들 둘 또는 셋이 

  모두 장성하기 전에 요절하였다는 것을 들 수 있다. 
 


  간혹, 혹은 최근에는 김 아무개의 소설을 통하여 난설헌을 여성의 
  
  질곡을 해방하려한 여성해방의 선구자로 들고 또 이 아무개의 소설에서는 신사임

  당을 교육과 여성 삶의 전형으로 들고 있다.  

  보는 시각에 따라서는 그렇게 볼 수도 없지 않겠으나 과거의 스승들을 지금 현재

  까지 무슨 사상사의 흐름을 통하여 해석하려하는 것 보다는 한 자연인으로

  그 시대의 삶을 산 여인으로 안경을 쓰지 아니하고 바라보는 시각이 그분들의

  진실을 보는 법이라 생각한다.  

  나는 다만 시인으로서의 난설헌 허초희를 찾아보고 기리고 그 시심속으로 들어가

  보려고한다. 난설헌께서 울분을 토로하는 몇편의 시를 썼다고 하여 여성으로서의 
  
  분노와 불합리한 처지에 저항하고 여성의 해방을 추구한 여인으로 보려하지 아니

  한다. 

 

  북방에 관한시. 유선시 등등  단지 신세에 대한

  한탄에 그치지 아니하고 나라도 생각하고  한계 많은 우리의  삶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시 본래의 좋은 시를 많이 읽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