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명협회 오시는 길
이곳은 종교적 신념과는 무관하다. 우리는 남명을 연구하는 학회가 아니며 유학을 전파하거나 유교를 내세울 의도가 없다. 우리는 단지 스승과 잠시 앉았다 가고자하는 스승과 만나고 스승의 향기를 마시고 스승과 사랑을 나누고자하는 사람들이다. 우리는 비용이 드는 행사를 기획하지 아니할 것이며 어떤 명목으로든 회비를 거두지 아니할 것이다. 이곳에 오는데는 문이 없다. 자격도 정해져 있지 아니하고 입회원서도 필요없다. 누구나 오고 질문하고 답할 수 있다. 혹 이름과 주소를 알려주시는 분들에게는 우리가 만들거나 가진 자료를 제공하겠다. 우리가 갖지 못한 자료가 있으면 찾아서도 보내겠다. 실지로 오셔도 좋다. 이곳은 독립된 사무실도 있고 여러 자료도 갖추고 있다. 언제나 차를 마실수 있고 얘기를 할 수도 있다. 이곳의 주인은 홈지기가 아니고 스승이므로 그대는 그저 이곳에서 스승곁에 잠시 앉았다 가더래도 평생 그대에게서 스승의 향내가 날 것이라고 감히 장담할 수 있다. 언젠가는 그분이 사셨던 덕산에도 남명학을 연구하거나 도복을 입고 꿇어 엎드려 절을 하는 사람들이 아닌 보통 사람들, 보통 옷을 입고 남명학에 대하여 글을 쓰지 않은 사람들-우리들이 스승과 만나고 스승의 향기를 마시고 스승과 사랑을 나누는 장소를 만들 날이 오기를 기다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