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심보감
명심보감-제5장 정기편(26개문장) - 자신의 인격부터 도야하라 1. 성리서에 이르기를, "남의 착한 것을 보고서 나의 착한 것을 찾고 남의 악한 것을 보고서 나의 악한 것을 찾을 것이니, 이와 같이 함으로써 바야흐로 유익함이 있을 것이니라."고 했다. 性理書에 云 見人之善而尋其之善하고 見人之惡而尋其之惡이니 如此면 方是有益이니라. 2. 경행록에 이르기를, "대장부는 마땅히 남을 용서할지언정 남의 용서를 받는 사람이 되지 말것이니라."고 하였다. 景行錄에 云大丈夫 當容人이언정 無爲人所容이니라. 3. 태공이 말하기를, "나를 귀하게 여김으로써 남을 천하게 여기지 말고, 자기가 크다고 해서 남의 작은 것을 업신여기지 말며, 용맹을 믿고서 적을 가볍게 여기지 말 것이니라."고 하셨다 太公曰 勿以貴己而賤人하고 勿以自大而蔑小하고 勿以恃勇而輕敵이니라. 4. 남의 허물을 듣거든 마치 부모의 이름을 듣는 것 같이하여 귀로는 듣되 입으로는 옮기지 말라 馬援이 曰 聞人之過失이어든 如聞父母之名하야 耳可得聞이언정 口不可言也니라 5. 강절소선생이 말하기를, "남이 비방하는 말을 들어도 성내지 말며, 남이 칭찬하는 소리를 들어도 기뻐하지 말며, 남의 좋지 않은 것을 듣더라도 이에 동조하지 말며, 남의 선한 것을 듣거든 곧 나아가 정답게 하고 또 따라서 기뻐할 것이니라." 고 하셨고, 그 시에 이르기를, "착한 사람 보기를 즐겨하며, 착한 일을 듣기를 즐겨하며, 착한 말을 하기를 즐겨하며, 착한 뜻을 행하기를 즐겨하며, 남의 좋지못한 것을 듣거든 가시를 온 몸에 진 것 같이 하고, 남의 착한 것을 듣거든 향초를 몸에 지닌 것 같이 하라."라고 하였다. 康節邵先生이 曰 聞人之謗이라도 未嘗怒하며 聞人之譽라도 未嘗喜하며 聞人之惡이라도 未嘗和하며 聞人之善則就而和之하고 又從而喜之니라 其詩에 曰 見善人하며 樂聞善事하며 樂道善言하며 樂行善意하고 聞人之惡이어든 如負芒刺하고 聞人之善이어든 如佩蘭蕙하라. 6. 나를 지나치게 칭찬해 주는 사람은 반드시 나를 헤치는 사람이요 내가 잘못한 것을 깨우쳐주는 사람은 나의 스승이다 道吾善者는 是吾賊이요 度吾惡者는 是吾師니라 7. 태공이 말하기를, "부지런히 일하는 것은 더 없는 귀중한 것이 될 것이요. 정성스럽게 하는 것은 이 몸을 보호하는 부적이니라."라고 하셨다. 太公이 曰 勤爲無價之寶요 愼是護身之符니라. 8. '경행록'에 이르기를, "삶을 보전하려는 자는 욕심을 적게 하고 몸을 보전하려는 자는 이름을 피한다. 욕심을 없게 하기는 쉬우나 이름을 없게 하기는 어려우니라."고 하셨다. 景行錄에 曰 保生者는 寡慾하고 保身者는 避名이니 無慾은 易나 無名은 難이니라. 9. 공자가 말하기를, "군자는 세 가지 경계할 것이 있으니, 연소할 때는 혈기가 정하여지지 않았는지라 경계할 것이 여색에 있고, 몸이 장성함에 이르면 혈기가 바야흐로 강성한지라 경계할 것이 싸우는데 있으며, 몸이 늙어지면 혈기가 이미 쇠한지라 경계할 것은 탐하여 얻으려는데 있느니라."라고 하셨다. 子曰 君子有三戒하니 少之時엔 血氣未定이라 戒之在色하고 及其長也하얀 血氣 方剛이라 戒之在鬪하고 及其老也하얀 血氣旣衰라 戒之在得이니라. 10. 생각을 너무 지나치게 하면 정신이 상한다 思多太損神 13. 근사록에 이르기를, "분함을 징계하기를 옛 성인같이 하고, 욕심을 막기를 물을 막듯이 하라."고 하셨다. 近思錄에 云 懲忿을 如故人하고 窒慾을 如防水하라. 14. 이견지에 말하기를, "여색 피하기를 원수 피하는 것과 같이하고, 바람(남녀관계)을 피하기를 날아오는 화살 피하는 것 같이하며, 빈 속에 차를 마시지 말고 밤중에 밥을 많이 먹지 말라."고 하셨다. 夷堅志에 云 避色을 如避讐하고 避風을 如避箭하며 莫喫空心茶하고 小食中夜 飯하라. 15. 쓸데없는 말과 급하지 않은 일은 버려라 無用之辯과 不急之察을 棄而勿治하라. 18. 너그러운 마음에는 복이 쌓인다 萬事從寬이면 其福自厚니라 21. 강태공이 말하기를 남의 외 밭에는 들어가지 말 것이요 실과나무 밑에서 갓을 고쳐쓰지 말아야 한다. 太公이 曰 瓜田에 不納履요 李下에 不正冠이니라 22. 마음은 편안히 가지도; 몸은 수고로워야한다. 편안하고 즐겁고자 하는 사람은 걱정과 수고스러움을 떠날 수 없다 경행록에 왈 심가일이나 형불가불로요 도가락이나 심불가불우니... 逸樂者는 憂勞를 豈可忘乎라 25. 썩은 나무에는 조각할 수 없고 더러운 흙으로 쌓아 올린 담은 손질할 수가 없다 재여주침이어늘 자왈 朽木은 不可彫也요 糞土之墻은 不可汚也니라 26. 자허원군의 성유심문에서 복은 맑고 검소한데서 생기고 덕은 몸을 낮추고 물러나는데서 생기고 도는 편안하고 고요한데서 생기고 생명은 화창한데서 생기고 근심은 욕심에서 생기고 재앙은 탐심에서 생기고 과실은 경솔하고 거만한데서 생기고 죄는 어질지 못한데서 생긴다. 눈을 경계하여 남의 그릇됨을 보지말고 입을 경계하여 남의 잘못을 말하지 말고 마음을 경계하여 탐내거나 성내지말고 몸을 경계하여 악한 친구를 따르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