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심보감
명심보감 - 제17장 언어편 지기를 만나 마시는 술은 천잔을 마셔도 적고 기회를 얻지 못하고 하는 말은 한마디도 오히려 많다. 酒逢知己千鐘소하고 活不投機一句多라 유회가 말하기를, "말이 이치에 맞지 않으면 말하지 아니함만 못하느니라."고 하셨다. 劉會曰 言不中理면 不如不言이니라. 한 마디 말이 맞지 않으면 천 마디 말이 쓸데 없느니라. 一言不中이면 千語無用이니라. 군평이 말하기를 "입과 혀는 화와 근심의 근본이며 몸을 망하게 하는 도끼와 같은 것이니 말을 삼가야 할 지니라."고 하셨다. 君平이 曰口舌者는 禍患之門이요 滅身之斧也이니라. "사람을 이롭게 하는 말은 따뜻하기가 솜과 같고, 사람을 상하게 하는 말은 날카롭기 가시 같아서, 한마다 말은 무겁기가 천금과 같고 한 마디 말이 사람을 상하게 함은 아프기가 칼로 베는 것과 같으니라." 利人之言은 煖如綿絮하고 傷人之語는 利如荊棘하야 一言半句 重値千金이요 一語傷人에 痛如刀割이니라. "입은 사람을 상하게 하는 도끼요, 말은 혀를 베는 칼이니, 입을 막고 혀를 깊이 감추면 몸이 어느 곳에 있으나 편안할 것이니라." 口是傷人斧요 言是割舌刀니 閉口深藏舌이면 安身處處牢니라. "사람을 만나거든 말을 삼분의 일만 하되 자기가 지니고 있는 한 조각 마음을 다 버리지 말지니, 호랑이의 세 입을 두려워 하지 말고, 오직 사람의 두 마음을 두려워 할지니라." 逢人且說三分話하되 未可全抛一片心이니 不파*虎生三個口요 只恐人情兩樣心이니라. *두려워할 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