끼란바바 12
진정한 깨달음의 상태-존재와 하나가 되는 것
만약 당신이 지금-여기에 있지 않다면, 비록 새들이 노래하고 있어도 당신은 그 소리를 듣지 못할 것입니다.
당신이 과거의 기억 속에서 생각에 잠겨 있기 때문에 당신은 새소리를 듣지 못하는 것입니다.
당신은 정원이나 시골에서 들었던 새소리를 기억해 내고 있습니다.
당신은 과거로 돌아가 기억 속의 새소리라는 죽은 지식과 더불어 있습니다.
당신은 그 기억 속의 새소리와 지금 실제로 노래하고 있는 소리를 비교하고 판단합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당신은 지금의 살아 있는 새소리를 놓치고 있는 것입니다.
당신은 살아 있는 새소리의 아름다움과 지금 이 순간의 아름다움을 놓치고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 존재함은 곧 새소리에 깨어 있는 것입니다.
지금 이 순간에 존재함은 바로 생각함과 비교함 없이 단순이 새소리를 듣고 있는 것입니다.
새가 노래함과 당신이 듣고 있음은 깨어 있음과 의식 속에서 발생하고 있는 하나의 동일한 사건입니다.
전적으로 듣기만 한다면, 마음도 없고 생각도 없고 '당신' 자신 조차도 없습니다.
다만 듣고 있을 뿐입니다.
내가 당신에게 지금 발생하고 있는 일에 다만 깨어 있어라 하고 말한다면,
당신은 깨어 있기 위하여 무언가를 해야할 필요가 있습니까?
깨어 있음이 무엇을 하는 것입니까?
새소리를 듣는 것이나 내 말소리를 듣는 것이 무엇을 하는 것입니까?
우리는 그것을 두고 '무엇을 하고 있다'[有爲行]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오히려 그것은 그저 발생하고 있을 뿐입니다.
노래함과 노래소리에 깨어 있음이 그저 발생하고 있을 뿐입니다.
이러한 '발생하고 있음'에 '깨어 있음'이 바로 우리가 앞서 이야기 했던 '생각 없고 노력 없는 공간'입니다.
이러한 '생각 없고 노력 없는 공간'이 바로 깨달음입니다.
당신이 이 공간으로 돌아와 여기에 머물 때, 당신은 당신 자신의 자연스런 상태로 되돌아 온 것입니다.
그것은 당신 자신의 의식이며, 당신 자신의 상태이며, 당신 자신의 공간입니다.
이 공간은 마음이나 마음이 일으킨 생각의 일부분이 아닙니다.
이 공간은 너무나 순수하고 순결하며 즐거운 것입니다.
이 상태에서 당신은 지금-여기의 생명력(生命力)과 공명(共鳴)하고 있습니다.
존재의 생명력은 늘 지금-여기에서 펄떡 펄떡 살아 맥박치고 있습니다.
당신이 그 맥박과 공명할 때, 당신은 기쁨과 축복과 침묵이라는 선물을 받는 것입니다.
이것이 당신의 자연적 상태입니다. 당신은 존재의 일부입니다.
당신은 존재 그 자체입니다.
오직 존재와 완전히 하나가 되십시오. 당신이 바로 '그것'입니다.
나의 언어를 가지고 이 공간을 설명해 보겠습니다.
순수 의식이 당신의 자연 상태입니다.
따라서 우리들은 어떤 면에서 이미 깨달아 있고, 항상 깨달음 속에 있습니다.
왜냐하면 의식이 우리의 본성이기 때문입니다.
단지 몇몇 선택 받은 극소수만이 깨닫게 되고 나머지 대다수의 사람은 깨닫지 못한다는 말은 옳지가 않습니다.
깨달음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습니다.
당신은 단지 깨어나기만 하면 되는 것입니다. 그것이 전부입니다.
사람들은 그저 잠들어 있고 꿈꾸고 있습니다.
그들은 그들의 꿈 속에서 고통을 당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깨어나기를 원하는 꿈을 꾸고 있습니다.
그리고 당신들은 또한 깨어나는 것이 매우 어렵거나 힘들거나 심지어 불가능하다는 꿈도 역시 꾸고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당신들이 깨어나지 못하는 이유입니다.
깨어서 의식하고 있는 상태는 당신의 참된 본성이며 당신 자신의 공간입니다.
당신은 당신 스스로의 꿈이라는 불행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깨어나 꿈으로부터 초연하게 있지 못하는 것입니다.
사실은 그냥 꿈일 뿐이지 당신의 꿈이 아닙니다.
당신은 의식(意識)입니다.
사실을 말하면 당신은 깨어서 꿈을 보고 있는 것입니다.
당신은 꿈의 일부로 나타나는 육체와 마음이 아닙니다.
당신은 그러한 꿈을 보고 있는 의식입니다.
당신은 순수 존재(存在)입니다.
당신은 순수 의식(意識)입니다.
당신은 순수 평화(平和)입니다.
당신이 잠자며 꿈 속에 있는 동안, 이 공간은 그곳 어딘가에 있습니다.
당신이 잠자며 꿈꾸고 있는 동안에도 의식과 깨어 있음은 존재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어떻게 당신이 잠에서 깨어날 수 있겠습니까?
빛이 나타나면 어둠은 사라집니다.
그러한 어둠은 존재하는 것이 아닙니다.
어둠은 다만 빛의 부재(不在)일 뿐입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깨어나게 되면 잠은 사라집니다.
반면에 잠들어 있는 동안에도 깨어 있음과 의식은 잠의 배경으로 남아 있습니다.
잠들어 있는 동안 남아 있는 의식 때문에, 당신은 잠이 깬 뒤에 잘 자거나 잘 못 잤다는 사실을 아는 것입니다.
잠의 평화는 경험자의 몸과 마음 속에서 경험되는 그런 경험이 아닙니다.
그 평화는 의식이요, 존재요, 평화 그 자체입니다.
그것은 바로 참된 당신 자신입니다.
우리는 매일 저녁 잠자는 동안 참된 자기를 경험하는 것입니다.
완전한 무자각(無自覺) 속에서 이지만, 잠자는 동안 우리는 깨달음을 경험하는 것입니다.
일단 우리가 자신이 육체나 마음이 아니라,
육체와 마음이 그 속에서 꿈처럼 나타나는 영원한 의식과 평화라는 진실을 알아차리고 깨닫게 되면,
우리의 구도(求道)와 추구는 끝이 납니다.
180도로 회전하십시오!
되돌아서 당신의 자연 상태에 머무십시오!
당신이 본래 깨달아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리십시오.
그것이 전부입니다.
끝났습니다.
당신은 자유롭습니다.
당신은 해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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