끼란바바 1
오쇼라즈니시와 끼란
끼란과의 대화
대담: 마두까르
번역: 김태완을 정리함
1993년 11월에 푸나에서 끼란을 처음 만남
오쇼와 끼란바바
마두까르 : 당신은 얼마나 오랫 동안 오쇼 옆에 있었습니까?
끼 란 : 저는 15년 이상을 그분의 제자로 있었습니다.
마두까르 : 당신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느냐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일이 일어나도록하기 위하여 당신은 무엇을 했습니까?
끼 란 : 나는 오랫동안 오쇼와 더불어 지냈습니다.
나는 당신네들과 함께 여행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는 모두 무엇인가를 찾는
―진리를 찾는, 삶의 진실을 찾는―길 위에 있는 여행자들이었습니다.
우리들이 오쇼와 더불어 여행하고 있을 동안,
우리들은 많은 것들―명상, 치료, 집단적 행위―을 하고 있었습니다.
우리들은 오쇼가 우리에게 제시한 것들은 무엇이든 했습니다.
우리는 완전히 그를 추종했습니다.
우리는 그에게 완전히 우리를 맡겼습니다.
나 역시 그랬습니다.
나는 그의 바로 앞에 앉아 있었습니다.
나는 수년 동안 그의 강의를 듣고 있었습니다.
나는 언젠가는 깨달음이라는 목표에 도달하리라는 희망을 가지고 그가 제시하는 것들을 따랐습니다
나는 1981년 그가 미국으로 떠나기까지, 그에게 완전히 만족하고 있었습니다.
나의 영적 삶과 세속적 삶은 그와 함께함으로써 완전히 확실하고 안전했습니다.
나는 잠에 빠져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그가 미국으로 가버렸을 때, 나는 갑자기 그러한 안락함으로부터 깨어났습니다.
그것이 나의 깨달음의 시작이었습니다.
내가 1967년 처음으로 오쇼를 만났을 때,
나는 열정에 불타고 있었고 진리를 향한 나의 갈망은 매우 강했습니다.
그러나 내가 그에게 더 가까이 다가감에 따라, 나는 서서히 서서히 잠들어 갔습니다.
그러나 오랫 동안 나는 내가 잠이 들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습니다.
그가 미국으로 떠나고 나서야 비로소 나는 이러한 사실에 눈을 떴습니다.
그리고는 내가 깨달음을 추구한다는 사실을 기억해내고, 굳은 결심을 가지고 다시 시작하였습니다.
점차로 나는 추구한다는 것에 무언가 잘못이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늘 무언가를 뒤쫓는 것이 잘못이라고 나는 느꼈습니다.
나는 바깥 어디에서 무언가를 찾음으로써 잘못을 범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누군가를 찾아가고, 길을 묻고, 누군가의 발 아래에 앉고,
무슨 일이 일어나기를 기다리고,
정신 수행과 노력의 도움을 통하여 깨달음이 일어날 것이라고 갈망하고 하는 등의 일들이
모두 잘못을 범하는 짓임을 알게 되었던 것입니다.
나는 단순히 나 자신을 관찰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나는 나의 마음을 관찰하고 있었습니다.
나는 나의 내면에서 발생하는 모든 과정을 지켜보았습니다.
그리고 아주 아주 서서히 나는
갈망, 노력, 실천, 수행 등이 실제로는 나의 평화를 파괴하고 있음을 이해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깨달음의 추구가 깨달음의 장애물이었던 것입니다.
우리의 모든 실천과 노력을 놓아버려야 한다고 오쇼는 우리에게 자주 말했습니다.
오쇼는 우리가 결코 그것(깨달음)을 잃어버리지 않았으며, 그것은 이미 우리의 본성이라고 말했습니다.
그의 바로 앞에 앉아서 나는 수없이 그런 말을 들었습니다.
그러나 나는 그말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나는 잠이 들어서 꿈을 꾸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나는 우리 모두에게 그런 일이 일어나고 있었다고 믿습니다.
우리는 잠이 들어 있었고 그래서 오쇼의 말을 듣지 못했던 것입니다.
나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나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지를 이해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천천히 천천히 나는 잠을 깨기 시작하였습니다.
내가 한 첫 번째 일은,
어딘가에 도달하기 위한 그리고 깨달음이라는 목표를 성취하기 위한
나의 모든 실천과 수행을 버리는 것이었습니다.
나는 단순히 보통 사람이 되었습니다.
나는 직업을 가지고 일을 하였고, 내 가족을 돌보았습니다.
나는 더 이상 어딘가에 도달하려고 갈망하지 않았습니다.
나는 더 이상 무엇을 추구하지 않았습니다.
"있는 그대로, 있는 그대로. 내버려둬, 내버려둬. 나는 신경쓰지 않아."하고 나는 말했습니다.
그러나 나의 내면에서의 갈증은 그대로 있었습니다.
내면의 갈망은 남아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나는 그것과 관련하여 아무 것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것이 내가 지난 10년 동안 오쇼와 만나지 않은 이유입니다.
오쇼가 미국으로부터 푸나로 돌아왔을 때, 나는 아쉬람으로 찾아가 그를 만나고 싶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홀로 있으면서 나에게는 모든 것이 안정되기 시작했던 것입니다.
문득 나는 추구가 끝났음을 느꼈습니다.
나의 모든 추구는 저절로 사라져버렸던 것입니다.
나는 존재를 받아들이기 시작하였습니다.
나는 나 자신을 받아들이기 시작하였습니다.
나는 있는 그대로의 나 자신을 인정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나는 어떤 변화도 원하지 않았습니다.
나는 그 무엇이 되려고 욕구하지도 않았던 것입니다.
나는 더 이상 깨달음을 바라지 않았습니다.
나는 나 자신만으로 편안해지고 있었던 것입니다.
나는 현재 이 순간의 나로서 행복했고, 평화로웠고, 편안했습니다.
나는 나 자신에게,
"좋아. 훌륭해. 나는 지금과 다른 어떤 사람이 되고 싶지 않아. 나는 어느 곳으로도 가고 싶지 않아."
하고 말했습니다.
그리하여 오쇼가 푸나로 돌아왔을 때,
아쉬람으로 그를 찾아가고 싶은 열정이 나에게는 남아 있지 않았습니다.
모든 의문이 사라졌던 것입니다. 모든 의문과 추구가 간단히 끝나버렸습니다.
수년 동안 나는 우리집 여기 이 의자에 혼자 묵묵히 앉아있기만 했습니다.
수년 동안 나는 침묵과 홀로 있음 속에서 나 자신과 본성을 즐기기만 했습니다.
나는 이것이 깨달음인지 아닌지를 따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나는 모든 추구가 끝이 났고 모든 의문이 사라졌음을 분명히 말할 수 있었습니다.
나는 더 이상 질문할 것이 없었습니다.
나는 완전히 안정되었고, 자신에게 아무 문제가 없었습니다.
나는 고요가 나에게 찾아왔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서서히 서서히 나는 녹아내리고 있었습니다.
내가 스스로 아는 바로는, 나는 다만 사라지고 있을 뿐이었습니다.
나는 나의 고요 속에서 존재에, 모든 것에, 모든 사람에게 밀접해 있음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나는 모든 것과 더불어 하나가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어떤 것도 내 자신 속의 평화를 방해할 수 없었습니다.
1993년 1월부터 나를 만나러 오기 시작하였습니다.
이것은 나에게도 놀라운 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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