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봉김기추의 금강경 강송 - 2


금강경 강송


건질려면 먼저 그 성품을 맑히고 色身을 건질려면 먼저 그 마음을 닦아야 하거늘 나름대로의 知見解와 깜양대로의 有住行으로 말미암아 도깨비 굴을 향하여 달릴 뿐이니 다시 어느 때를 기다려서 人身을 얻고 제도를 받겠는가. (34)

佛法이란 그렇지가 않은 것이다. 어디까지라도 세존의 말씀으로 밝히어진 온 누리의 참된 도리를 깨쳐 알기 위하여는 모든 보살과 조사들이 奉行하여 온 그 修行방편에 의지하되 자신의 슬기와 분발로 하여금 人生의 바탕을 파 헤치고 자신이 多劫에 이루어 놓은 六道의 수레바퀴를 걷어냄과 아울러 자신이 바로 불보살의 지위에 오르는 것만이 바라는 바의 究竟인 것이며, 이에 따라서 한없는 중생으로 더불어 하나도 빠짐없이 제도를 하는 것으로 원을 세움이 본래의 정신이니 어찌 미한 중생들의 봄, 들음, 깨침, 앎으로 하여금 상상조차나 되겠는가. 이러므로 自身의 깨침을 바탕으로 하는 불교와 他力에 의지함을 목적으로 하는 종교와는 그 이념의 차이에 있어서 天地의 차이라면 그 果報의 거리에 있어서도 雲泥의 거리임을 덧붙여 둔다. (34)

세존은 탄생하시자마자 七步를 두루 거니시며 눈으로 四方을 돌아보시고 한 손으로는 하늘을 가리키시며 한 손으로는 땅을 가리켜 이르시되 「하늘위와 하늘아래에 오직 내홀로 높으도다」이르셨으니 이 무슨 곡절인고! 어허! 보리수밑에 발가숭이가 三界를 누르고 一切을 걷어들이면서 人生을 宣言함이로다. 人生을 宣言함이여! 뭇 발가숭이들의 입이 반쯤은 열리고 반쯤은 닫치었네! 에익! 꿈 속의 일을 뉘와 더불어 말하려노! 앞에 석가없고 뒤에 미륵없는 것을! 옳커니 萬年綠水를 千里長江에서 들내어 보이시는 소식이로군! (36)

「도를 이룬다」는 절대의 보배는 효도와 충성과 의리로써 이루어진 순직하고 성실하며 정결한 그릇이 못되면 담기어지지 않음을 능히 알 수 있는 것이다. (40)

애오라지 부처님이 법의를 입으심은 참으로 입으심일까? 그러나 법의를 입으시지 않음도 아니며, 바리를 드심은 참으로 드심일까? 그러나 바리를 드시지 않음도 아니며, 사위의 큰 성안으로 들어가심은 참으로 들어가심일까? 그러나 사위의 큰 성 안으로 들어가시지 않음도 아니며, 자리를 베풀어 앉으심은 참으로 앉으심일까? 그러나 자리를 베풀어 앉으시지 않음도 아님이로다. 히힛 若無空中月이면 安得千江月이리요. 이 무슨 소식일까? 動靜이 一如니 去來가 本寂인지라 어디에다 思議를 걸어 보겠는가. 참으로 드높은 고개로다. (41)

本源天眞이 당신이니까? 相好嚴身이 당신이니까? 舊來多親無面翁이나 有時吐舌論是非로다. 번역하여 「예로부터 알뜰하나 모습없는 첨지련만 때를 둘세 혀를 내어 옳그름을 말하누나」 (43)

비롯도 없고 마침도 없으면서 똑똑하고 움직임도 아니요 정지함도 아니면서 역력하고, 낳음도 아니요 죽음도 아니면서 뚜렷하고, 있음도 아니요 없음도 아니면서 환하나, 方位도 內外도 大小도 數量마저도 일찍 없으면서 되돌아 다함없는 法輪이 굴리어지는 不可思議의 세계 속에서 수보리장로는 장로 自身만이 아니라 부처님을 비롯한 時會대중 천이백오십人도 頓悟無生인 空寂體중에서 제각기대로인 業緣대로 우뚝하심을 알기 때문이 아니실까. 옳으리라. 이 대목이야말로 부처님이 금강보좌에 앉으시어 太古때의 소식을 그대로 들어내시는 마당이니 어찌 장로로 하여금 우리의 귀에까지라도 쨍하게 들리도록 「드무십니다」라는 환호성이 터져 나오지 않겠는가! (51)

如如不動이여 照而常寂하고 혈혈回光이여 寂而常照로다. 번역하되 「의젓하여 안움직임이여 비추어서 항상 적적하고 오뚝하여 빛을 돌이킴이여 적적해서 항상 비춤이로다」(52)

○에다 답을 써넣어라. 初學들의 알뜰한 살림살이를 세우는 데 그 뜻이 있으니 조금도 오해를 말고 답이 나오거든 눈 밝은 이에게 인증을 받아라.

문 : 눈으로 보는 중생은 어디에 있습니까?
답 : 너의 ○○에 있느니라.
문 : 귀로 듣는 파순이는 어디에 있습니까?
답 : 너의 ○○에 있느니라.
문 : 혀로 이르는 부처는 어디에 있습니까?
답 : 너의 ○○에 있느니라.
문 : 혓바닥 속에 잇는 말씀을 한마디 던져 주십시오.
답 : 이것도 동그랑 땡 저것도 동그랑 땡 모두가 동그랑 땡이니 토끼뿔은 물속 달을
꿰었고 거북털은 배속 꿈을 털었느니라. (53)

妄心이 本空하니 塵境이 本寂한 줄을 알면 孤峯絶頂에 獨坐하여 天下人을 踏殺하리라. (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