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비르 5

이 형상의 영광을 노래하네

11.

사두여, 간단하게 그대 몸을 정화하라

나무 속에 씨가 있고

씨 속에 다시 꽃과 열매, 그리고 그늘이 있다

나무 속에 새싹이 있고

새싹 속에 또 나무가 있다

불, 공기, 물, 흙, 공간

이런 것들은 결코 그(神)의 밖에 있는 것이 아니다

벗이여, 이를 잘 여겨보라

영혼이 없는 곳에서 도대체 무엇을 하잔 말인가

가득찬 물주전자를 다시 물에 놓으면

주전자의 안도 물이요 밖도 물인 것을......

어떠한 이름도 붙이지 말라

부디 상대주의 쪽으로 끌려가지 말라

까비르는 말한다

[들어라, 그대 자신의 소리인 이 진리의 말을......]

그는 그 자신에게 말한다

그는, 그 자신은 누구인가, 그는 유일자다 그는 창조주다

12.

여기 이상한 나무가 한 그루 있네

뿌리 없이 자라고 꽃피지 않고 열매를 맺으며

가지도 잎도 없으면서 연꽃이 활짝 피었네

두 마리 새가 이 나무 위에서 지저귀는데

한 마리는 <스승>이요 또 한 마리는 <제자>네

<제자>는 삶이라는 이 과일을 맛있게 먹고 있으며

<스승>은 기뻐하며 그걸 지켜보고 있네

새는 이미 시계를 넘어갔으나

지금 가장 뚜렷하게 보이고 있네

이 모든 형상의 한가운데는 무형이니

형상들의 이 영광을 나는 노래하네

오쇼라즈니시 강의

** 진리는 도전이다. 여기 위대함이 있다. 그것은 물음의 도전이요, 탐구의 도전이요, 존재하려고하는 도전이다. 진리는 물건처럼 획득될 수 있는 그런 것이 아니라 그대 자신이 진리 그 자체가 되는 것이다.

** 인간은 결국 모두 십자가에 달리(고통)는 존재이다. 거의 대부분의 인간이 십자가에 매달려 사라져 버린다. 극히 소수의 사람만이 십자가에 내려져 부활한다. 신을 위해서 진리를 위해서 십자가를 짊어진 인간만이 영원히 살아남는다. 그런 이에게 고통은 의미 깊은 하나의 지나가는 과정이다.

우리의 이 삶은 멀지 않아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우리 모두가 십자가에 못박혀 죽는다. 극히 소수의 사람 만이 십자가에서 내려져 새로운 삶을 얻게된다.

** 기억하라 크리쉬나, 붓다, 예수는 인간의 이름이 아니다. 어떤 경지를 뜻한다. 예수는 영혼이 잠깬사람, 영혼의 그 각성을 통하여 모든 것을 잠깨게하는 사람이란 뜻이다. 영혼의 집에 도달한 사람은 말한다-나는 신이다.

** 그대는 너무 멀리가 잇다. 아무리 가도 지평선에 도달할 수 없다. 지평선은 하나의 환영에 불과하다. 까비르는 말한다. 벗이여 어느 곳으로도 가지 말라. 신은 여기 잇다. 신은 그대가 있는 곳에 있다.

** 씨의 법칙, 하나의 남성만으로도 온 세상의 인간을 다 만들만큼한 씨를 갖고 잇다. 그러나 극히 소수의 씨만이 꽃핀다. 이것이 씨앗의 법칙이다. 오직 소수의 사람만이 영혼의 성숙에 이른다.

** 구도자의 첫째요소는 무지이다.(139p) 이 무식은 순수를 불러온다.

지식은 그대를 타락 시킨다. 나는 정말 아무것도 모른다. 이때 진리가 그대를 점령한다.

두번째로 사두는 어린아이가 되어야한다.

자발적이어야한다. 어린아이를 보라. 배고프면 밥먹고 피곤하면 잠잔다.

** 신은 한없이 개방되어있는 초대이다.

** 우리 모두는 결국 십자가에 못박힌다(아마 죽음을 뜻하는 듯) 오직 극소수의 사람만이 십자가에서 내려온다. 새로운 삶을 얻게되는 것이다. 예수가 말한 풍부한 삶이 이것을 말함이다.

** 인간은 지평선을 찾아 나선다. 그러나 모두가 알듯이 지평선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것은 하나의 환영에 불과하다. 존재하는 것은 오직 중심이다. 그래서 까비르는 어느곳으로도 가지 말라고 한 것이다.

** 싸우지 말라. 그대 몸과 싸우지말라. 이것이 까비르의 멧세지다. 몸은 그대의 것이다. 몸에 대하여 어떤 적대감도 갖지말라. 그대는 오직 몸이라는 통로를 통해서만이 신에게로 갈 수 잇다. 몸은 그대가 지나가는 통로다.

**삶의 불꽃은 그대 몸속에 숨겨져있다고 까비르는 말한다. 이 몸은 결코 신의 밖이 아니다. 어떠한 것도 그를 떠나서 존재할 수 없다. 바위는 안이 없다 그,러나 신은 밖이 없다. 신에게는 오직 안이 잇을 뿐이다. 그러나 자연의 물질에는 안이 없다 바깥 모습이 그다. 인간은 밖과 안을 동시에 가진 유일한 존재다. 신의 바깥에는 아무것도 없다. 물질은 중심이 없다. 신은 외곽이 없다. 그러나 인간은 중심과 외곽을 동시에 갖고 잇다. 이것이 인간의 고통이다. 이것이 또한 인간의 희열이다.

인간은 신과 물질 사이에 가로놓인 다리다. 그대는 신과 물질이 만나는 광장이다. 신이 없다면 이 세상은 존재할 수 없다. 물질이 없어도 이 세상은 존재할 수 없다. 그러나 인간이 없어도 이 세상은 담담히 존재할 것이다.

신은 순수한 의식이다. 물질은 순수한 무의식이다. 인간은 이 양자의 복합체이다.(144p)

** 안과 밖 물질과 정신 신과 영혼 모두 언어로 부터 비롯된다. 명칭을 붙이는데서 시작된다. 명칭ㅇ르 붙이지 말라. 언어를 버려라. 언어와 언어사이 그 비언어적인 공간에 존재하라. 이것이 명상의 기본이다.

짐승에게는 나무에게는 언어가 없다. 그들은 결코 논쟁하는 일이 없이 존재한다. 그들은 종교도 없다. 자신이 아름다운지 어떤지도 모른다. 그들은 자신의 이름조차 모른다. 이 세상의 모든 차별은 언어의 산물이다. 그대 자신의 언어를 버리지 않고는 신을 만날 수 없다.

** 진정한 기도는 자기 소원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신의 언어를 듣는 것이다. 침묵속에 깊이 앉아라. 혀로부터 나오는 기도는 진정한 기도가 아니다. 그대는 신을 충고하려고 하고 있다. 신을 이용하거나 신을 간섭하려하고 잇다. 그게 무슨 기돈가? 진정한 기도란 자기의 소원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신의 언어를 듣는 것이다.

** 까비르는 말한다. 신은 이 모든 것의 근원이다. 신은 원인 없는 원인이다. 뿌리 없이 자라는 나무다. 신에 앞서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신의 뒤에도 아무것도 없다. 신에게는 과거도 없고 미래도 없다. 신은 언제나 현재다. 신은 영원하다. 그래서 까비르는 신을 이상한 나무라 하는 것이다.(154p)

** 노래하라. 존재의 영광을 노래하라. 이것이 바로 신을 섬기는 일이다. 사원이나 교회에 형식적으로 나가는 것보다 차라리 그대를 에워싸고 잇는 신의 영광 우주의 모습을 노래하라. 돋아나는 잎새의 영광을 아침이승의 영광을 별의 반짝임을 노래하라. 인간의 사랑을 노래하라. 시를 지어라. 조각을 하라. 창조적이어라. 이 길만이 창조주의 발 밑에 그대를 바치는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