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비르 2

어떻게 말해야 한단 말인가

저 비밀의 언어를 어떻게 말해야 한단 말인가

그는 이렇다, 그는 저렇다...

어떻게 이런 식으로 말할 수 있겠는가

그가 내 안에 있다고 해도 맞지 않고

그가 내 안에 없다고 해도 맞지 않는다.

그는 안의 세계와 밖의 세계를 하나로 만들었다.

의식과 무의식은 그의 발받침에 지나지 않을 뿐

그는 드러나지 않는다 그는 은폐되지 않는다.

그를 표현할 수 있는 언어는 없다.

강과 그 물결은 하나다.

여기 강과 물결의 차이가 어디 있단 말인가

물결이 일 때도 그것은 강물이요

물결이 잘 때도 그 역시 그저 강물일 뿐

벗이여 말하라 여기 무엇이 다른가를

물결이기 때문에 더이상 강물일 수 없단 말인가

유일자 속에서 이 우주는

로자리오의 알들과 같이 널려있다.

보라, 지혜의 눈으로 저 로자리오를

로자리오의 널려 있는 알들을.

오쇼 라즈니시 강의

** 진리는 알려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진리는 알려졌다. 우리는 그것의 한 부분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진리는 알려지지 않았다. 우리는 그것과 분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어떤 것을 알기 위해서는 아는 자가 그 대상으로부터 분리되어야한다.

그러나 어떤 것을 정말로 알려고 할 경우 그대와 그 대상이 분리되어 있다면 어떻게 그것을 알 수 있겠는가? 이것이 진리를 찾는 사람들이 부딪치는 근본적인 문제다. 우리느,ㄴ 진리와 하나다. 우리와 진리 사이에는 아무런 공간이 없다. 그러므로 우리는 결코 아는자가 될 수 없다.

** 지식은 주관과 객관 사이에 놓인 다리다. 주관과 객관이 분리되지 않았다면 다리는 존재할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리를 알려면 사랑의 방법으로 접근해야한다. 깊이 사랑에 빠진다면 우리는 그것을 알 수 있다. 이것이야말로 아는 것에 대한 가장 높은 차원이다. 지식을 통해서 알았던 모든 것은 한갓 환영에 불과했다. 진리는 알았다. 그러나 지식으로는 그것을 전달할 수 없다. 진리는 그래서 심오한 것이다. 끝없이 무한히 깊은 것이다. 진리를 아는 것 만으로는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는다. 이것이 파라독스요 딜렘마다.

이 딜렘마를 이해한다면 까비르의 주장을 따를 수 있을 것이다.

** 모든 지식은 마음이 만들어낸 소산물이다. 지식은 환영에 불과하다. 지식은 마음이 조작해낸 위조지폐다.

** 아담이 쫒겨난 것이 지식때문이다. 지식은 독약과같다. 명상의 모든 방법은 지식으로부터 자신을 해방시키려는 노력이다.

지식이 없으면 에고는 존재할 수 없다. 이것이 바로 지혜다.

** 영적인 폭발은 점진적인 것이아니다(돈오사상). 그대는 결코 점진적으로 성장할 수 없다. 있으면 있는 것이고 없으면 없는 것이다. 알면 아는 것이고 모르면 모르는 것이다. 중간은 없다.

** 신은 이렇다. 신은 저렇다. 이것은 정말 넌센스다. 어떻게 신을 정의할 수 있겠는가. 신에 대하여 언어는 적합치 않다.

** 신은 안에 있는가?

신은 밖에 있는가?

안과 밖은 마음의 구분에 지나지 않는다. 본질속에는 결코 안과 밖이 없다. 도대체 무엇이 안인가?

** 예수는 아버지와 나는 하나다라고 말했다. 크리스챤들은 모두 이를 믿는다. 예수는 하느님의 나라는 바로 너희 가운데있다(누가 17,20) 했으나 크리스챤 스스로 몇이나 이를 진정으로 믿는가?

** 이 세상이 살아있다고 믿는가? 그러면 신이 살아 있는 것이다. 신이 살아있다면 죽어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그대가 피곤하면 온 우주가 피곤한 것이다.

** 강과 물결은 하나다.

차별이 없는 지각을 얻어라. 높음과 낮은, 물질과 영혼이 하나다. 파도가 바다요 바다가 온통 파도인 그런 지각을.. 보았는가? 파도 없는 바다를. 이 둘은 하나다.

이 모든 것은 한갓 이름의 다름에 지나지 않는다.

** 지혜의 눈이란 무엇인가? 지식의 먼지가 딲인 눈이다.

무지야말로 존재의 가장 자연스러운 면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존재는 신비로 가득차 있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그 자신의 무지속에서 휴식을 취하게 된다. 그는 어린아기처럼 순수해진다. 모든 것을 다 앎으로서가 아니라 아무것도 알 수 없다는 것을 앎으로서 그는 현자가 된다. 지식이란 환영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앎으로서 억지로 알려 하면 할수록 더더욱 알지 못한다는 것을 앎으로서 비평이나 분석은 아무 쓸모가 없다는 것을 앎으로서-

그들만이 가능하다.

존재 그 자체와 깊이 사랑에 빠질 수 있는 사람-존재와 같이 춤추고 노래할 수 있는 사람-어린아이와 같이 순수한 사람들만이 신에게로 접근이 가능하다(마태복음 18,4)(69p)

누가 거룩한 구루가 될 수 있단 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