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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 7
제11장
수레 만드는 자의 지혜
- 장자 외편 13 천도
13번째이야기
나라의 가장 높은 지위에 있는 환공이 어느날 방에서 책을 읽고 있었다. 그때 마침 수레 만드는
목수인 윤편이라는 자가 뜰에서 수레바퀴를 깎고 있었다.
윤편이 문득 망치와 끌을 내려놓고 일어나더니 환공에게로 와서
물었다. "좀 여쭈어 보겠습니다만 왕께서 지금 일고 계시는 것이 무엇입니까?" 환공이 대답했다. "성인들의
말씀이다" 윤편이 다시 물었다. "그러면 그 성인들은 살아 있습니까? 죽었습니까?" 환공이 대답했다 "오래전에
죽었다" 그러자 윤편이 말했다 "그렇다면 왕께서 읽으시는 것은 옛사람이 남긴 찌꺼기이군요." 환공이 화가나서
말했다. "수레 만드는 목수인 주제에 네가 무엇을 안다고 떠드는 것이냐? 네가 지금 한 말에 대해 이치에 닿는 설명을 하지 못하면 목숨이
없어질 줄 알라." 그 수레 만드는 자가 말했다. "저는 어디까지나 제 일에서 얻는 경험으로 미루어 말한 것뿐입니다. 수레바퀴를 깎을
때 너무 깎으면 헐렁해서 쉽게 빠져버립니다. 또 덜 깎으면 조여서 들어가지를 않습니다. 그러므로 더 깎지도 덜 깎지고 않게 적절히 손을
놀려야합니다. 그래야만 바퀴가 꼭 맞아 제가 원하는 대로 일이 끝납니다. 그러나 그 기술은 손으로 익혀 마음으로 짐작할 뿐 말로는 설명할
수 없습니다. 저는 그 요령을 심지어 자식놈에게조차 가르쳐 주지 못하고 이ㅆ으며 자식놈 역시 저에게서 배우지 못하고 있는 터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나이 일흔이 넘어서도 저는 제 손으로 수레바퀴를 깎고 있어야하는 것입니다. 옛날의 성인들도 마찬가지로 자신이 진정으로 깨친 사실을
아무에게도 전하지 못한 채 죽어갔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왕께서 지금 읽으시는 그 글이 그들이 뒤에 남기고 간 찌꺼기가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 인간들이여 죽은 유령들이 남긴 말에 매달리지 말라. 인간의 모든 길에서 그들이 기다리고 적절한
해답을 제시해 준다. 그러나 삶은 끊임없이 변하고 잇으며 죽은 유령들이 다 알지 못한다. 오늘 이; 순간은 어제의 순간과 같은 것이 하나도
없다. 어떻게 과거로부터 해답을 들을 수 있겠는가? 인간들은 과거의 죽은 유산에 완전히 매여 일생을
산다..............................................187
... 시간은 허상을 만드는
재주꾼이다.장자가 련재 살아있는
자라면 누구도 그를 믿으려하지 않는다. 오래된 사람일수록 존경을 받는 것은 넌센스다. 붓다가 세상에 다시 오면 인간은 그를 거부할
것에 틀림없다. 예수가 오늘날에는 숭배받지만 살았을 적에는 십자가에 처형되었다. 살아있으면 인간은 그를 처형한다. 죽으면 비로소 숭배한다.
그러나 죽은 자가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
.. 그렇다면 임금께서 읽고계시는 것은 옛사람들의
똥찌꺼기군요.
.. 시간은 허상을 만드는 재주꾼이다.
.. 단지 빠른 속도로 달린다고해서 목적지에
도달겠겟는가
.. 성취한 것이 없는데 무엇을 잃겠는가. 그리고 만일 그대가 무엇을 성취했다면 그
다음엔 그것을 버리는 것이 중요한 일이다.
.. 신은 새로운 것을 믿고 인간은 낡은 것을 믿는다. 신은 영원히 젊기
때문이다.
.. 삶은 강물처럼 흐른다. 화석을 수집하고 무덤에 집착하지 말라.
.. 신은 그대를 통해 또다시
젊어지고 또다시 최초의 사랑을 펼쳐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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