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정구에 대하여-1
한강정구는 1543년 성주에서 출생하였다.(별세1620년)
이곳은 남명의 탄생지 삼가와 별로 멀지않아 인근에서 남명의 제자가 많이 배출된 곳이다.
한강 정구는 13살때 남명의 제자인 덕계오건에게서 성리학을 배웠는데 그 재주가 뛰어났고
특히 주역을 금새 익혔다고 한다.
1564년 퇴계의 제자가 되었으며 특히 심학에 뛰어나 퇴계의 심학을 계승하였다는 찬사를
받았고 "심경발휘"를 남기기도 했다.
1566년에는 남명에게 예를 올리고 제자가 되었다. 남명은 한강정구의 사람됨을 금방 알아
보았으며 출사에 대하여 가르쳤다. 그러므로 한강정구는 퇴계남명 양문에 출입하여 많은
것을 배웠고 많은 저술을 하였으나 지금 남아있는 것은 많지 않다.
1567년에도 산해정으로 남명을 방문하여 가르침을 받았다.
남명이 주자가례중 신랑이 신부집에가서 신부를 데려다 신랑집에서 혼례를 하는 이런바 친
영의 절차를 없애자 이를 퇴계에게 물어 퇴계문하에서도 이를 폐지했다 전한다.
과거에 나가지 않았으나 학행으로 천거되어 몇번을 고사한 후 1580년 창녕현감이 되었으며
이후 임지마다 학교를 세우고 읍지를 편찬하였다.
그의 함안군수시절에 만든 함주지는 현재 남아있는 우리나라 읍지중에 가장 오래된 것이다.
(이 읍지는 죽유 오운과의 합작인데 오운은 퇴계의 처 질서이며 1540년 생으로 1558년에
남명의 제자가 되었고 그의 가르침을 받아 임란시에는 곽재우와 연합하여 의병활동을 활발
히한 분이다)
한훤당 김굉필을 존경하여 그의 기록 경현록 상하권과 경현속록상하권을 저술하였다.
김우옹이 죽자 그의 만사를 썼으며 남명이 1571년 병이들어 눕자 즉시 찾아와 정성껏 간호
하였다.
본인이 당대의 대 문장가였으나 남명사후 대곡성운이 지은 묘갈이 대단한 명작임을 알아보
고 안동부사시절 목판에 이를 새겨 덕천서원에 보냈으며 그 목판이 오늘날 남아있다.
한강 정구의 우수한 제자로는 미수 허목이 있으며 그에 의하여 퇴계의 학문이 기호지방으
로 전파되어 이런바 근기학파를 이루었다. 나중에 미수허목은 남인의 영수가 되었으며 남명
의 묘비명을 쓰기도한다.
이후 그 학풍이 남인 실학자 성호이익과 다산 정약용에게 전수된 것으로 전해진다.
지금에 와서 우리의 개인 입장은 선현들이 살던 그 어려운 시기에 어떤 파당에 속하였는지
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사료된다. 다만 인간적 흉악함이나 살륙을 일삼앗다든지 하는 일
을 한 자들이 있다면 이는 아무리 다른 공적이 우수했다해도 인간적인 모멸을 받아 마땅하
다.
다만 남명학자들에 의하면 진정한 실학의 비조는 남명자신으로 보고있기 때문에 실학을 성
호나 다산이 일으킨 것으로 이들이 퇴계의 문하의 학통을 이은 것으로 보는 것에 대하여는
이설이 있을 수 있다. 실지로 남명 자신과 그의 제자 정인홍 같은 이는 이기론에 치우친
성리학의 폐해를 지적하고 실천궁행을 가르친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또한 정인홍 이후
남명의 학통을 이은 이로 자처할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였으므로 남명의 묘비명을 쓰기도
한 미수 허목 까지도 남인의 여수가 되고 다른 이들도 자연히 남인 계열로 분류되거나 스
스로 남인으로 들어 갈 수 밖에 없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할 수도 있다.
한강정구는 1620년 생애를 마쳤으며 1623년 인조반정을 보지 못하고 광해왕 시기에 별세하
신 것은 천운죽은 것은 천운이라 여겨진다. 같이 영창대군을 구하려 하였던 남명문인이며
선배 정인홍은 여든 여듧의 나이에 반정자들에 의하여 거꾸로 영창대군과 인목대비를 유폐
했다는 죄목으로 처형된다.
- 백과사전의 한강 정구 -
본관 청주(淸州). 자 도가(道可). 호 한강(寒岡). 시호 문목(文穆). 오건(吳健)에게 수학
하고 조식(曺植) ·이황(李滉)에게 성리학(性理學)을 배웠다. 1573년(선조 6) 유일(遺逸)로
천거되어 예빈시(禮賓寺) 참봉이 되고 1578년 사포서(司圃署)주부를 거쳐 삼가(三嘉) ·의
흥(義興) ·지례(知禮) 등지의 현감에 임명되었으나 나가지 않다가 1580년에야 비로소 창녕
현감(昌寧縣監)으로 가서 선정을 베풀어 생사당(生祠堂)까지 세워졌다. 이듬해 지평이 되고
1585년 교정랑(校正郞)이 되어 《경서훈해(經書訓解)》 간행에 참여하고 그 후 통천군수(通
川郡守) ·우승지 ·강원도관찰사 ·성천부사(成川府使) ·충주(忠州)목사 ·공조참판 등을
역임하고 1608년(광해군 즉위) 대사헌이 되었으나 임해군(臨海君)의 옥사가 일어나자 관련
자를 모두 용서하자고 상소하고 고향으로 내려갔다. 1613년 계축옥사(癸丑獄事)가 일어나자
다시 상소, 영창대군(永昌大君)을 구하려 하였고, 향리에 백매원(百梅園)을 만들어 유생들
을 가르쳤다.
경학(經學)을 비롯하여 산수(算數) ·병진(兵陣) ·의약(醫藥) ·풍수(風水)에 이르기까지
정통하였고 특히 예학(禮學)에 밝았으며 당대의 명문장가로서 글씨도 뛰어났다. 인조반정
(仁祖反正) 후 이조판서에 추증되고
성주의 회연(檜淵)서원
성주의 ·천곡(川谷)서원,
충주의 운곡(雲谷)서원,
창녕의 관산(冠山)서원 등과
통천(通川)의 경덕사(景德祠)에 제향되었다.
문집에 《한강집(寒岡集)》이 있고, 저서가 많았다고 전하나 1614년 일흔두살의 나이때 집이
불타 다 없어지고 지금은 심경발휘 성현풍(聖賢風)》 《태극문변(太極問辨)》 《와룡지(臥
龍誌)》 《역대기년(歷代紀年)》 《관의(冠儀)》 《혼의(婚儀)》 《장의(葬儀)》 《계의(毅
儀)》 《갱장록(羹墻錄)》 경현속록 함주지등이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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