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쇼 라즈니시의 금강경
제 5부 깨달음의 낙원
제 10장 장엄정토분- 깨달음의 땅을 이룩하리라
<원문>
스승께서 물으셨다.
"수부티여, 어떻게 생각하는가?
여래가 디팡카라(Dipankara)에게서
배운 어떤 법이 있는가?"
수부티가 대답했다.
"그렇지 않습니다. 스승이시여,
아무것도 배운게 없습니다."
스승께서 말씀하셨다.
"만일 어떤 보디사트바가
'나는 조화로운 깨달음의 땅을 이룩하리라'
하고 말한다면 그는 잘못된 말을 한 것이다.
왜냐하면 수부티여,
여래는 조화로운 깨달음의 땅, 그것은 조화가 아니라고
가르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는 조화로운 깨달음의 땅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제 13장 설법의 공덕이 가장 크다
스승께서 말씀하셨다.
"수부티여, 어떤 남자나 여자나
갠지스 강의 모래알 만큼이나 수많은 생에 걸쳐서
가진 것 모두를 포기한다고 하자.
그리고 또 어떤 사람이 이 법문 가운데
단 네 구절로 이루어진 시 한 편만이라도 뽑아서
다른 사람에게 들려준다고 하자.
그때에는 앞사람보다 뒷사람이 더 많은 공덕을 쌓는 것이다.
그는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무수한 공덕을 쌓는 것이다."
제 14장 수부티가 눈물을 흘림
마침내 수부티가 이 가르침에
감동을 받고 눈물을 흘렸다.
그가 눈물을 닦고 나서 스승께 말씀드렸다.
"훌륭한 일입니다. 스승이시여,
참으로 경탄할 일입니다. 선서(善逝)이시여,
여래께서 이 법문을 설하신 것은
얼마나 훌륭한 일입니까.
이 법문을 듣고 제게 지혜가 생겼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실로 인식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깨달은 분들은
모든 인식을 버렸기 때문입니다."
스승께서 말씀하셨다.
"그렇다, 수부티여,
이 법문을 듣고 놀라지 않고, 겁내지 않고,
두려움에 떨지 않는 사람들은
더할 나위없이 훌륭한 사람들인 것이다."
또한 수부티여, 여래에게 있어서
이내와 완성은 실은 완성이 아니다.
그것은 왜냐하면, 수부티여,
일찍이 가리왕(歌利王)이 나의 두 팔과
두 다리의 살을 도려 낼 때에도
나에게는 자아라는 생각, 존재라는 생각,
영혼이라는 생각, 개아(個我)라는 생각이 없었다.
만일 그때 나에게 자아라는 생각이 있었다면
적개심이 일어났을 것이다.
또한 수부티여, 보디사트바는
모든 살아 있는 것들을 위하여
보시를 행해야 한다.
그것은 왜냐하면 수부티여,
이 <살아있는 존재>에 대한 인식은
다만 <인식이 아닌 것>이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여래가 <살아있는 존재들>이라고 설한
모든 것들은 실은 살아 있는 존재들이 아니다.
왜 그런가? 여래는 진실대로 말하며
진리를 말하며 있는 그대로를 말할 뿐,
다른 것을 말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여래는 거짓을 말하지 않는다....
제 17장 여래는 진여이다.
수부티여, '여래'는 진여(眞如)의 다른 이름인 것이다.
스승께서 물으셨다.
"수부티여, 어떻게 생각하는가?
여래가 디팡카라(Dipankara)에게서
배운 어떤 법이 있는가?"
수부티가 대답했다.
"그렇지 않습니다. 스승이시여,
아무 것도 배운 게 없습니다."
제10장(p316)
여래가 디팡카라에게서 배운 어떤 법이 있는가?(燃燈佛)
... 디팡카라는 고대의 붓다이다
고타마붓다는 깨들음을 얻지 못했던 전생에 디팡카라를 찾아가 제자가 되기를 청했다. 디팡카라는 말했다.
배울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깨달음은 그대가 알아채기를 기다리며 항상 그대로 그곳에 있다.
고타마 붓다 이전에 나타났다는 24불중 하나.
전생에 스미다라는 수행자로 있을 때 디팡카라가 온다는 말을 듣고 마중을 나갔다가
진흙구렁이 있어 몸으로 덮어 디팡카라가 지나가게 했다.
디팡카라에 관련된 내용은 금강경 10장과 17장에 나온다.
10장은 보살이 불토를 장엄하느냐는 질문에 관련하여 디팡카라와의 인연을 설명하시고
17장은 마음을 항복시킨다는 진정한 의미를 설하시면서 디팡카라와의 인연을 설명한다.
... 진리는 배울 수 없다. 다만 이해되어야할 뿐이다.
진리는 지각되어야한다. 그것은 이미 그대 안에 있다. 그 덮개를 벗겨버려야 한다. 새로 배워야할 것이 아니다.
... 진리는 새로운 것이 아니다. 그대의 존재 자체가 진리이다.
그대가 깨어나면 된다. 더 많은 지식을 습득하는 것이 진리가 아니다.
안다고 생각하면 할 수록 그대는 무지에 덮힌다. 지식이 곧 무지다. 지식에 사로잡힌 사람은 기억과 정보 경전, 철학의 어두은 구름에 포위되어 아무것도 보지 못한다.
... 디팡카라는 붓다에게 말했다
"배운다는 생각을 버려라. 진리는 그대 안에 있고 진리는 전달 할 수 없다"
고다마가 디팡카라의 발을 만졋을 때 디팡카라도 고다마의 발을 만졌다.
이게 무슨 일입니까.
"아니다 고다마 그대는 그대를 모른다 그대는 붓다가 될 것이다.
그래서 나는 그대를 경배한 것이다. 깨달은 사람의 눈으로 보면 모두가 깨달은 사람이다"
그것은 시간의 문제일 뿐이다. 나는 오늘 깨달았지만 그대는 내일 깨달을 것이며 또 어떤 사람은 모레 깨달을 것이다..
언제 깨닫느냐는 중요하지 않다. 깨달음은 그대가 알아채기를 기다린다.
깨달음은 그대가 성취해야하는 어떤 일이아니다.
지식이라는 관념자체가 어리석음의 일부이다.
삶은 너무나 신비하기 때문에 알 도리가 없다.
그것을 알 수 없는데 어떻게 가르칠 수 있겠는가.
그것을 가르칠 수 없는데 어떻게 스승이 있고 제자가 있겠는가.
디팡카라가 고다마의 발을 만질 때 우리는 모든 것을 알게 된다.
이것은 눈에 보임일 뿐이다.
... 모든 존재가 신성하다. 나무도 신이고 동물도 신이다. 우주삼라만상 모든 것이 신이다. 바위까지도 신이다.
바위속에서는 신은 깊이 잠들어 있다.
나무 안에서는 조금 움직이고 동물들 안에서는 조금 더 깨어있다.
그대 안에서는 많이 깨어있다.
붓다란 그 안에 신이 완전히 깨어있는 상태다. 그러나 이것은 양적인 차이지 질적인 차이가 아니다.
... 아무것도 배울 것은 없다. 진리는 이미 주어졌다. 그대가 무엇을 배우건 그것은 거짓이다. 진리는 배울 필요가 없다. 진리는 발명되는 것이 아니라 발견되는 것이다. 좀더 정확하게 말한다면 진리는 오직 재발견되는 것이다.
배운다는 말은 위험하다. 배운다는 것은 정보를 모으는 것이다. 그대들은 수많은 정보에 눌리고 점점 더 소란스러워 진다. 침묵의 소리가 지식의 소음에 묻혀버린다. 죄인들마저 진리를 깨닫는데 학자들이 진리를 놓지는 것은 이 때문이다.
... 진리를 향해 나아간다는 것은 무엇을 배운다기 보다 배운 것을 버리는 쪽에 가깝다. 배운 것을 버리는 것 그것이 깨달음에 이르는 길이다. 무엇이 되고자하는 욕망에서 벗어날 수 있으면 그 무엇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모든 것을 버리고 순진무구한 상태로 돌아오면 순진무구함이 그대를 집으로 데려다 줄 것이다.
"수부티여 내개서 배울 것은 아무것도 없다"
나와 함께 있으라.
배운다는 생각을 버려라.
배우겠다는 생각을 하는 순간 그대는 나와 멀어져 있다.
배우고 지식을 모으려는 것은 다이아몬드 대신에 색칠한 조약돌을 모으는 것과같다. 여기서 삶을 손에 넣어라.
... 씨앗이 죽어 나무가 자란다.
그대는 죽고 신이 그대안에 피어난다.
그대가 신이된다.
스부티여 여래가 디팡카라에서 배운 어떤 법이 있는가?
수부티가 답했다 "아무것도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