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비르 1
벗이여 어디 가서 나를 찾는냐.
1.
벗이여 어디 가서 나를 찾느냐
보라 나는 그대 옆에 있다.
나는 사원에도 모스크에도 없다.
카바 신전에도 카일리쉬에도 나는 없다.
어떠한 종교의식 속에도 요가와 명상 속에조차
그리고 이 속세를 떠나는 그 결단 속에도 나는 없다
그대여 진정한 구도자라면
지금 나를 볼 수 있을 텐데, 바로 지금 이 순간에....
까비르는 말한다.
친구여 신은 모든 생명의 한가운데이다.
2.
벗이여, 살아 있을 동안 그를 찾으라
살아 있을 동안 그를 알라.
삶의 이 자유가 계속되는 동안
살아 있을 동안 이 속박이 풀리지 않는다면
죽은 후에 자유를 원해서 또 무얼 하겠는가
오직 영혼만이 그와 결합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것은
정말 크나큰 착각이 아닐 수 없다.
그는 지금 육체라는 이 에너지 통로를
지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 그를 발견하라
지금 그를 찾지 못한다면
그대 갈 곳은 죽음의 도시뿐이다.
지금 그와 하나가 되라, 내일이 아니라 바로 지금부터
진리에 몸을 담그라. 진정한 구루를 알라.
그리고 진정한 신의 이름을 굳게 지켜가라
까비르는 말한다.
목마르게 찾는 영혼만이 그를 만난다.
그런 영혼에게 내 모든 걸 바치고 싶다.
까비르의 이 시에 대한 오쇼 라즈니쉬 강의
**(14p) 또다시 나는 옛 노래를 부를 것이다.
그러나 내가 부르는 이 옛 노래는 결코 옛 노래가 아니다.
마누는 말했다. 이 태양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전도서 1,9)
맞는 말이다. 헤라클레이토스는 말했다. 똑 같은 강물에 두번 발을 담글 수 없다.
역시 옳은 말이다.
존재는 낡았으면서 새로운 것이다.
내 노래는 바로 이 존재 그 자체이다. 나는 이 노래를 그대에게 전달하는 매체이다.
나는 거저 하나의 통로다.
** 삶은 모순으로 가득차 있다.
삶은 파라독스다. 이 때문에 삶은 그렇게 매혹적인 것이다.
삶은 정 반대적인 것을 통해서 존재한다.
삶은 무한히 넓다. 삶은 정반대되는 두가지 요소를 다 포함하고 있다.
삶은 낡았으면서 동시에 새로운 것이다.
삶은 삶과 죽음을 다 포함하고 있다.
그러므로 나의 이 옛 노래는 결코 옛 노래가 아니다.
** 진리를 안 인간들은 삶의 흔적을 남기지 않는다.
오직 권력자들만이 시간이라는 모래위에 흔적을 남긴다.
저 신비가들은 시간을 넘어서 살고 잇다. 이 시간 위에 그들은 어떤 흔적도 남기지 않는다.
** 나는 인류가 낳은 모든 유산의 상속자이다.
인류는 역사를 통하여 귀중한 많은 유산을 남겼는데 왜 그 중에 하나만을 택해야하는가?
붓다, 마하비라. 그리스도, 노자, 이들 모두가 우리 의식공간의 한 부분들이다.
이것이 까비르의 생각이다.
나는 흰두다
나는 이슬람이다
나는 크리스챤이다
나는 시크다
나는 파시다,
나는 붓다다.
이들은 모두 나의 내 의식공간의 한 부분이다.
그대의 그대 의식공간의 한 부분이다.
인간의 의식공간에서 일어나는 것은 무엇이든지 그대속에 그 씨앗이 있다.
** 정말로 진리를 이해한 사람은 어떤 이데올로기도 가지고 있지않다.
그는 결코 찢겨지지않는다.
그는 인간성 전체와 하나가 된다.
뿐만아니라 그는 존재 전체와 하나가 된다.
진정으로 진리를 이해한 사람은 개화한다. 이 개화에 대하여 우리는 이하기하려한다.
까비르의 노래는 참으로 아름답다.
그는 시인이지 철학자는 아니다.
그는 어떠한 시스템, 어떠한 조직, 어떠한 계율도 만들지 않았다.
그는 이론가도 아니요 신학자도 아니다.
그대는 교리를 접할 필요가 없다.
그는 경전에 흥미기 없다.
그의 모든 노력은 어떻게하면 사랑으로 가득한 삶을 사는가에 있다.
** 까비르는 평범한 사람이다.
특별하게 되려는 욕망이 전혀 없는 그런 사람이다.
깨달음을 성취하고 난 후에도 그는 역시 평범하게 살아갔다.
그는 옷감을 짜는 직공이었다. 그는 베짜기를 계속했다.
시장에가서 물건을 사고 우물에 가서 물을 길렀다.
이것이야말로 우리가 이해하지 않으면 안 될 중요한 일이다.
그는 결코 주장이 없다.
그는 현자로 자처하지도 않는다.
진정한 현자는 현자로 자처하는 일이 없다.
정말로 아는 사람은 자신이 아는 것이라고는 아무것도 없음을 안다.
이 무지의 자각으로부터 순수가 눈뜨기 시작한다.
알 때 그대는 속이기 시작한다. 알 때 그대는 영리해진다. 알 때 그대는 저 어린아이의 순수를 상실하게된다.
까비르는 아무것도 모른다고 말한다.
그의 시는 이 순수한 무지, 순수한 마음으로부터 나온다.
** 보통사람들의 눈에는 까비르는 미친 것처럼보인다.
그는 이유를 묻지 않는다. 그들은 이 삶을 사랑한다.
그들은 노래하고 춤춘다.
그들에게 있어서 삶이란 해결하여야하는 문제가 아니라 살아야하는 현실이다.
까비르는 이 삶을 긍정적으로 본다. 진리를 진정으로 안 사람들은 이 삶을 긍정적으로본다.
** 이 세상에는 두 종류의 사람들이 있다.
속세에 너무 탐닉하는 사람들과 이 속세를 등지는 사람들이다.
시장에는 삶에 탐닉하는 자들로 넘치고 사원에는 삶을 등진 사람들로 가득하다.
까비르는 어느쪽에도 속하지 않는다.
그는 삶을 탐닉과 포기의 문제로 보지않고 각성의 문제로 본다.
까비르는 굉장한 삶의 긍정자다. 그는 사랑했다.
그는 아내가 있었고 두 아들이 있었으며 베를 짜는 직공이 그의 직업이었다.
그와 동시에 그는 이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선각자중의 한 사람이다.
** 소위 성자들은 하나같이 이 삶을 반대한다.
이 세상은 악마라 가르친다.
그러나 까비르는 아니다. 삶은 신의 현현이요 신은 이 삶의 비현현이다.
신과 이 삶은 같은 에너지다.
삶의 불가시적인 상태가 신이요 신의 가시적인 상태가 이 삶이다. 이 상태는 부단히 계속된다.
까비르는 이 세상을 탐닉하지도 않고 등지지도 않는다.
까비르의 주장은간단하다.
땅으로 이 지구로 내려오라는 것이다. 그는 결코 드라마틱하지 않다.
그는 결코 설교하는 사람이 아니다.
그대가 그의 말에 영향을 받든지 받지 않던지 그는 전혀 개의치 않는다.
** 그는 결코 설교하려하지 않는다. 그는 마치 벗꽃나무와 같다. 보름날 밤, 벗꽃이은 활짝 피어 있다.
보라. 어디에도 논쟁의 여지가 없다.
** 벗이여 어디가서 나를 찾는냐.
보라 나는 그대 옆에 있다.
까비르는 말한다. 밖에서 신을 찾지말라. 그는 바로 그대 곁에 있다.
멀리 그를 찾지말라. 멀리보고 있는 한 결코 그를 찾지 못할 것이다.
신은 바로 그대 속에 있다.
그는 그대 자신이다.
그는 그대의 본성이다.
** 신을 찾아 순례를 떠날 필요는 없다.
처음부터 우리는 신 속에 있다.
우리는 신이라는 이 바닷물의 한 파도이다. 지금 있는 곳이 어디든지 상관할 필요가 없다.
어디이건 모든 것은 신의 자취다. 예수께서 자신은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고 했다. 그 뜻을 꼭 설명해야 알겠는가?
** 신은 삶 그 자체이다.
신은 멀리 저쪽에 존재하는 3자가 아니다.
신은 바다같고 우리는 고기와 같다.
까비르는 "바닷속의 물고기가 목말라한다고? 웃읍지 아니한가? 그런 일은 없다.
오직 인간만이 신의 바닷속에 살면서 신을 찾아 헤맨다"
** 까비르는 말한다.
철학이나 종교에 그대를 매달지말라. 천국이나 지옥 따위로 골머리를 썪히지 말라.
멀리 있는 문제를 너무 생각하지 말라.
벗이여 살아 있을 동안 신을 찾으라.
죽은 후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그런 것은 말하지 말라.
저 하늘 어디쯤 신이 있을 거라는 생각에 동의하지 마라. 지금 우리에게 있는 유일한 것은 삶이다.
신은 삶 이외의 것으로 우리에게 올 수 없다.
삶이 바로 신이다. 이 일상의 삶 속에, 잠자고, 먹고, 사랑하고, 아이를 키우는 이 삶 속에 신이 있다.
** 마음은 언제나 무엇이 되고자 한다. 그러나 그대는 이미 무엇이다. 이미 누군가이다.
더이상의 누군가가 되려는 추구를 버리라. 그대가 바로 누군가이다.
** 이 부도덕한 사회가 그대에게 도덕을 가르치다니? 난센스다.
** 그대는 신의 집이다.
신은 그대를 통하지 않고 말할 수 없으며 그대를 통하지 아니하고 살 수 없다.
테레사수녀님의 말씀을 기억하자. 신은 손이 없으므로 우리의 손이 일해야 한다.
** 삶 이 자체가 바로 진정한 구루다.
또한 진정한 구루는 신 그 자체이다.
신 이외에 누가 거룩한 구루가 될 수 있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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