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장 초월의 길 붓다께서 말씀하셨다. 어떤 사람이 쇠붙이를 두들겨 찌꺼기를 깨끗이 버리고 그릇을 만들어 내면 그 그릇이 빼어날 것이다. 도를 따르는 그대 사문이여, 마음에 있는 더러운 열정의 때를 깨끗이 하면 그대의 행위가 청정해질 것이다. 비록 악도(惡道)를 벗아났더라도 사람으로 태어나는 행운은 드물다. 인간으로 태어나더라도 여섯 가지 감각을 완전히 갖추는 행운은 드물다. 여섯가지 감각을 완전히 갖추었다 하더라도 붓다가 살아 있을 때 태어나더라도 깨달은 이를 만나는 것은 행운이다. 깨달은 이를 만나더라도 신뢰하는 마음을 내는 것은 드문 행운이다. 신뢰하는 마음을 냈다 하더라도 보리심을 깨닫는 거은 드문 행운이다. 보리심을 깨달았다 하더라도 닦을 것도 도달할 것도 없는 영적 상태를 깨닫는 것은 드문 행운이다. 오, 붓다의 아들이여! 그대가 나에게서 수천 리 떨어져 있다 하더라도 나의 계(戒)를 기억하고 생각한다면 반드시 깨달음의 열매를 얻을 것이다. 그대가 내 곁에 있어서 나를 항상 본다 하더라도 나의 계를 지키지 않는다면 끝내 깨달음을 얻지 못할 것이다. 佛言, 如人緞鐵, 去滓成器, 器卽精好, 學道之人, 去心垢染, 行卽淸淨矣. 佛言, 人離惡道, 得爲人難, 旣得爲人, 去女卽男難, 旣得爲男, 六根完具難, 六根旣具, 生中國難, 旣生中國, 値佛世難, 旣値佛世, 遇道者難, 旣得遇道, 興信心難, 旣興信心, 發菩提心難, 旣發菩提心, 無修無證難. 佛言, 佛子, 離吾數千里, 憶念吾戒, 必得道果, 在吾左右, 雖常見吾, 不順吾戒, 終不得道. 의식은 호수와 같다. 파도가 일면 마음이 되고 파도가 없으면 영혼이 된다. 그 차이는 소란에 있다. 마음은 영혼이 가려진 것이고 영혼은 마음이 고요한 것이다. 파도가 호수와 분리되어 잇지 않은 것처럼 마음도 영혼과 분리되어 있지 않다. 욕망은 현재와 미래 사이의 긴장이다. 그 긴장 속에서 파도들이 일어난다. 그러면 그대는 흔들린다. 그리고 의식은 아주 부숴지기 쉽다. 의식은 아주 부드럽다. 단지 작은 욕망에도 욕망의 작은 물살에도 온 호수가 흐트러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