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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장 열정을 가진 사람은 절대로 도에 도달할 수 없다.

붓다께서 말씀하셨다.

열정을 갖고 잇는 사람은 절대로 도를 알 수 없다.
그것은 마치 손으로 맑은 물을 휘저으면
사람들이 와서 아무리 얼굴을 비춰 보려고 해도
볼 수 없는 것과 같다.
열정으로 얽히어 애타는 마음은 불순하여
절대로 도를 볼 수 없다.
그러니 사문들이여 열정을 버려라
열정의 때를 다할 때 도는 스스로 드러난다.

붓다께서 말씀하셨다.

도를 보는 것은 횃불을 들고 어두운 방을 들어가는 것과같다.
어둠은 곧 사라지고 빛만 홀로 남는다.
도를 배워서 진리를 보면 무명은 소멸되고 광명만이 영원히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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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어 역본

佛言 人懷愛欲 不見道者 譬如징澄水 致手교攪之 衆人共臨 無有睹其影者
人以愛欲交錯 心中獨興 故不見道 汝等沙門 當捨愛欲 愛欲垢구盡 道可見矣의

김달진 역

부처님은 말씀하셨다.
사람이 애욕을 품어 도를 보지 못하는 것은 마치 맑고 고요한 물을 손으로 휘저어서
여러사람이 거기에 가더라도 그 그림자를 보지 못하는 것과 같다.
사람이 애욕으로서 엇갈려 뒤섞이면 그 마음이 흐리고 어지러워지니 그러므로 보를 보지 못한다.
너희 사문은 마땅히 애욕을 버려라. 애욕의 때가 없어지면 도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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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천여년을 부처가 가르친바와 같은 지도 알 수 없는 길을 쫒아 한없이 헤매어
왔는지도 모른다. 원문은 애욕이다. 우리는 그것을 성을 추구하는 것 만으로 생각했다.
인간이 추구하는 것이 왜 성뿐이겠는가? 애욕은 더 광범한 의미다.
그것이 존재하는 모습은 여러가지다.
탐욕, 성욕, 야망으로 존재하고 돈, 권력, 명예에 대한 욕망, 자유롭고자하는 욕망,
고요해 지려는 욕망, 사람 자식 아내에 대한 집착 모든 카르마, 에고의 추구이다.
열정이 맞는 번역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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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다는 누구인가? 혹은 불성이란 무엇인가? 그 개념을 명확히 알지 못하고서는 붓다의 가르침을
이해하기는 어렵다.
이 가르침을 이해하려면 가르침이 나온 근원부터 이해하여야 한다.
꽃을 알려면 뿌리를 알아야한다.
뿌리를 모르고서는 꽃에 감사할 수는 있어도 꽃을 이해할 수는 없다.
붓다라는 말은 순수각성 절대적인 각성의 상태를 말한다.
붓다란 하나의 인격체가 아니라 하나의 상태-궁극의 상태, 궁극의 꽃피어남이다.
붓다란 고다마 붓다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고타마 붓다 이전에도 많은 붓다들이 있었고
고타마붓다 이후에도 많은 붓다들이 있었다.
고타마 붓다는 궁극의 의식에 도달한 사람중의 한 사람이다.

그대는 장미꽃 한송이를 본다.
그 한송이 장미가 전체는 아니다.
전에도 수없는 장미가 있었고 앞으로도 존재할 것이다.
붓다는 개체성을 넘어선 존재의 궁극적 상태에 의해 규정된다.
붓다는 개체로서 말하지 않는다.
그는 궁극의 각성을 통해서 말한다.
사실 그가 말한다고 하는 것도 옳지 않다.
거기 말하는 자는 없다.
말하는 사람속에 자아가 없다.
그는 아무것도 말할 게 없다.
그는 단순히 응할 뿐이다.
그대가 붓다에게 갈 때 그는 단순히 그대를 비춘다.
그가 말하는 것은 모두 반영일 뿐이다.

그러니 붓다가 말할 때는 특별히 어떤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그는 단순히 사람들을 비춘다.
붓다가 전혀 일관성이 없는 것은 바로 그 때문이다.
철학자는 시종 일관성이 있다.
그러나 붓다는 대하는 사람에 따라 매순간 다른 것이 떠오를 것이므로 모순적일 수밖에 없다.
그것은 꼭 거울과 같다.
그대가 거울 앞에 가면 거울은 그대를 비춘다.
다른 사람이 가면 또 그대로 비춘다.
그대는 거울을 향해 이렇게 말할 수 없다
"거울아 너는 일관 성이 없구나.
어떤 때는 나를 비추고 어떤 때는 여자를 비추고 어떤 때는 아름다움을 비추고
다른때는 추함을 보여주는구나 "
거울은 그저 가만히 있다. 거울이 무엇을 하겠는가. 거울은 단순히 비출 뿐이다.
그는 어떤 경우든지 비춘다. 따라서 불경의 말들은 굉장히 모순적이다.
예수도 모순적이고 크리슈나 노자도 모순적이다.
그러나 헤겔, 칸트, 러셀은 모순이 없다. 공자, 마누도 모순적이지 않다.
그들은 확실한 도그마를 가지고 있다. 그들은 사진과 같다. 그들은 그대에게는 관심이 없다.
그것은 죽어있어서 명확한 정의와 틀을 이미 만들어 놓고있다.

불성은 틀이 없는 각성이다.
그러므로 그대가 여러 모순에 부딪칠 때마다 무슨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가늠할 수 있다.
붓다후에 추종자들에겐 많은 논쟁이 일어났고 여러 분파로 나뉘었다.
그들은 일관적이고 논리적인 것을 원했다.
그러나 붓다는 갔고 그는 체계화된 사람도 아니고 논리적이지도 않앗다.
그는 모든 것을 그대로 비춘다.
따라서 그대가 붓다에게 올때 그의 대답은 그대에 대한 것이다.
그는 그대에게 줄 고정된 대답을 가지고 있지 않다.
그는 공식적인 모습이 없다.
그의 모습은 개인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그대가 아름다운 얼굴을 가져가면 그대는 비춰진 그대 자신의 얼굴을 볼 것이다.
만일 그대가 얼굴없이 가면 ..거울같이 맑은... 아무것도 비춰지지 않을 것이다.
그러면 붓다는 사라진다. 그는 할말이 없다.

삶은 끊임없이 변한다. 그러므로 나는 모순적이다.
언젠가 그대가 모순에 부딪치게 되면 서두르지 말고 애쓰지 말고
그들을 꿰어 맞추어 보려고 하지 말라.
있는 그대로 두라.
붓다와 같은 사람은 모순적일 수밖에 없다.
그는 인류의 모든 가능성을 다 수용하고 있으므로 모든 모순을 수용해야 한다.
그는 모든 질문의 가능성과 모든 대답의 가능성을 다 수용하고 있다.
그는 전 인류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수용하고 있다.

이 경전은 참으로 중요한 가르침들이 많다.
첫째로 붓다는 열정을 갖고 잇는 사람은 절대로 도를 알 수 없다고 한다.
열정이란 무엇인가.
열정이란 열의 일종이고 그대 존재의 떨림의 일종이며 내면에서 일어나는 파도다.
열정은 그대가 있는 그대로를 만족하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대는 다른 무엇이 되고 싶고 더 나은 어떤 것이 되고 싶고 다른 형태 다른 유형의 삶을 원한다.
그러면 행복하고 만족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열정으로 가득한 마음은 현재의 불만으로 가득찬 마음이다.
욕망과 바람으로 애타는 마음은 도무지 현재에 살지 못한다.
시종 내일로 미루고 내일이라 말한다.
그 마음은 결코 지금 여기 있지 못한다. 열정으로 가득찬 마음은 계속해서 현재를 놓친다.
그러나 현재야 말로 유일하게 존재하는 실재다.

그대 마음을 지켜보라. 욕망이 있을 때는 언제나 정도에서 벗어난다.
그대는 미래에 존재할 수 없다는 것을 기억하라.
그대는 과거에도 존재할 수 없다는 것을 기억하라.
그것은 불가능하다.
그것이 사물의 본성이고 진리원 본체다.
과거는 더 이상 없다.
미래는 아직 존재하지 않았다.
그런데도 마음은 과거 아니면 미래에 달라 붇는다.
이것은 존재의 길이 아니다.
우리는 이렇게 존재를 놓친다.
우리는 이렇게 서서히 환영 그림자 유령이 되어간다.
자신을 지켜보라.
사람들을 보면 수백만의 사람들이 허깨비 같은 삶 속에 머물고 있다.
기억속에 사는 것이나 상상 속에 사는 것-그것이 열정의 길이다.
열정은 결코 중도가 아닌 왼쪽이나 오른 쪽으로 파도친다.
하지만 중도가 진리고 현재가 진리이며 실체를 향한 문이다.

우리는 항상 도속에 있다.
그밖에 존재할 수 있는 다른 길은 없다.
우리는 항상 신 속에 있다.
하지만 우리는 결코 신의 존재를 깨닫지 못한다.
신이 그대를 에워싸고 신은 모든 것 속에 고동치고 있는데
그대는 결코 실재속에 있지 않으므로 항상 신을 놓친다.
열정으로 가득찬 마음은 실재를 만날 수 없다.
어린이는 열정으로 넘친다.
이는 이해받을 수 있다.
젊은이도 열정으로 넘친다.
역시 용서받을 수 있다.
그들은 아직 어리석고 더 배워야한다.
하지만 아직도 열정으로 가득찬 노인과 죽어가는 사람은 지나치다.
그들은 용서 받을 수 없다. 용서가 불가능하다.
인간은 미래에 존재할 수 없고 과거에도 존재할 수 없다는 단순한 사실조차 깨치지 못했다.
그는 전 생애를 살면서 매순간 좌절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무엇인가를 기다린다.
죽음이 왔는데도 삶이 아직 도착하지 않은 것이다.
그는 오직 삶을 기다리고 준비해 왔을 뿐 삶은 일어나지 않았다.
아직도 그는 좀더 삶에 매달린다.

삶은 성과함께 시작해서 죽음과 함께 끝난다.
그대가 열정없이 죽을 수 있다면 그대는 욕망을 꺾은 것이라고 붓다는 말한다.
마음이 열정으로부터 자유로울 때 그 마음은 자유롭다.
자유란 열정으로부터의 자유를 뜻한다.
오직 자유로운 마음만이 실재를 볼 수 있다.

그는 말했다. "그대가 집에 이를때 그대 내면의 존재가 빛날때 모두 알게 될 것이다.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모두를. 빛을 알면 모든 것이 드러날 것이다."
그 모든 것은 일관적이지 않다.
모든 사물은 모두 각자의 고유한 방식으로 존재한다.
그것이 세계의 아름다움이다.
그리고 붓다는 단지 비춘다.

그러나 이미 삶은 그대에게 일어났고 그대는 지금 삶을 살고 잇는 것 아닌가.

마음이 열정으로부터 자유로울 때 그 마음은 자유롭다.
자유란 열정으로부터의 자유를 뜻한다.
열정으로 가득찬 마음은 왜곡된 사고를 한다.
오직 자유로운 마음만이 실재를 볼 수 잇다.

욕망은 만족을 가져다 줄 수 없다.
그대가 욕망속에서 탐욕속에서 성속에서 야망속에서 구하는 것은 실재할 수 없다.

신이 그대를 찾으러 온다. 물론 신은 그대를 신뢰한다.
그는 그대가 있는 주소지에 오지만 그곳에 그대가 없다.
그는 문앞에 왔는데 방도 집도 비어있다.
그대는 딴 곳에 있다.
그대는 항상 딴 곳 - 미래 아니면 과거에 가 있다.
사람들은 자신이 신을 찾고 있다고 착각한다.
아니다 신이 그대를 찾고 있다.
붓다가 말하는 것은 만약 그대가 열정이 없으면 발견되리라는 것이다.
그대는 즉시 발견될 것이다.
그대가 현재에 잇고 그대의 마음이 고요하여 파도치지 않으면 그대의 불꽃이 흔들리지 않으면
그대는 금방 발견된다.
그대는 신을 만나고 진리를 만나 자유롭게 된다.

오직 진리만이 그대를 자유롭게한다.
그대가 있는 그대로의 거울로서 그대 자신을 비출 때만이 그대는 진리안에 있다.
삶은 자유로우며 아무도 삶을 위해 대가를 지불할 필요가 없다.
삶은 절대적으로 자유롭다.
어떤 것을 위하여 무엇인가를 지불할 때 그것은 명백히 자연이 아니다.
대가를 지불하는 것은 상품은 될지언정 삶이 될 수 없다.
삶은 절대적으로 공짜다.
신은 희생을 요구한 바 없다.
그대는 그냥 삶을 즐기라.
그게 전부다. 그리고 지금 즉시 그렇게 하라. 무엇을 배워 되는 일이 아니다.
어떻게 삶을 배우겠는가 그것은 신이 그대에게 이미 준 것이 아닌가.
인간은 매우 이상한 상태에 놓여 있다.
인간은 자연 위에 있는데 뻐꾸기 만큼도 행복하지 않다.
기다리지 말라.
모든 인류가 깨달음을 얻고 열정이 사라지는 그 때를 기다리지 말라.
그것은 무익한 기다림이다.

그대는 문득 볼 것이다.
도는 항상 지금 여기에 있었으며 다만 그대가 놓쳤다는 것을.
도를 잃어버린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도를 보는 것은 햇불을 들고 어둠을 들어가는 것과 같다.
등불을 켜면 어둠은 즉시 사라진다.
거기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그대가 빛을 가져오면 어둠은 사라질까 말까 궁리하지 않는다.
즉시 사라진다.
어둠은 실재가 아니다.
다만 빛의 부재일 뿐이다.

욕망들은 그대를 에워싸고 있는 어두움의 근원이다.
이러한 욕망들은 그대를 깨어있지 못하게하는 장애물이다.
욕망들과 싸우지 말라.
다만 깨어 있으라.
그러면 어느날 어느 순간 그일이 일어난다.
그 일이 꼭 보리수나무 아래에서야 할 필요는 없다.
그 일이 꼭 히말라야에서 꼭 모세의 떨기나무 아래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아무 나무아래서도 일어나고 나무 없이도 일어난다.
신은 어디에도 있다.
깨어 있으라.
각성을 모으라.
어느날 그 각성은 에너지가 가득 넘쳐서 폭발하는 지점에 이를 것이다.
즉시 어둠이 사라지고 빛만이 있게 된다.
그것을 깨닫게 되면 그것은 영원히 그대의 보물이다.